경제·금융

국채 선물시장에도 홍콩계 투기펀드 활개

국채 선물시장에도 홍콩계 투기펀드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 증권업계 일각에서는 지난 99년~200년초 지수 선물시장을 뒤흔들던 `홍콩물고기`가 국채선물시장에 나타난 것 아니냐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19일 선물업계에 따르면 최근 들어 외국인의 국채 선물 누적 포지션이 급격하게 늘어나는 가운데 소수 계좌에서 집중적으로 순매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선물업계 전문가들은 강한 매수세를 보이고 있는 소수 계좌가 삼성선물과 JP모건선물 창구를 이용하는 홍통계 투기펀드로 파악하고 있다 최근 국채선물시장에서 외국인 순매수 포지션은 지난 9일부터 급격하게 늘어나기 시작해 전일까지 누적으로 1만6,704계약에 달하고 있다. 선물업계 전문가들은 이 중 20%~30%가 홍콩계 투기펀드들이 거둬들인 것으로 보고 있다. 이 경우 이들 투기펀드들은 최소 3,600억원 가량의 자금을 8일동안 국채 선물시장에 쏟아 부은 것이다. 농협선물 관계자는 “지난 2000년말과 2001년초에도 홍콩계 자금들이 국채 시장에 뛰어들어 차익을 얻은 적이 있다”며 “최근 들어오는 외국인중 상당부문이 홍콩계 투기펀드로 판단되지만 과거 지수선물시장을 흔들던 홍콩물고기와 동일 펀드는 아닌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최근 급증한 홍콩계 투기펀드들의 국채선물시장 참여는 일단 환율과 채권 금리사이의 차익을 노린 투기거래(Speculation)로 분석된다. 이 들은 대규모 자금을 바탕으로 포지션을 일시에 움직이며 시장을 흔들어 차익 늘리기를 하고있다. 홍콩물고기는 지난 99년과 2000년 주가지수선물 시장에서 `Trout(송어)`란 계좌로 활동한데서 유래됐으며 현물과 연계된 헤지성 거래보다는 선물가격 변화에 따른 매매차익을 노리는 초단기거래로 수익을 올렸다. <김현수기자 hs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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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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