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S&P, 日신용등급 낮춰

'AA-'로… 무디스도 내달말 하향 경고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스탠더드 앤 푸어스(S&P)가 15일 지난해에 이어 일본의 국가신용등급(장기외화표시채권 기준)을 ‘AA’에서 ‘AA-’로 또다시 낮춰, 일본의 신용등급이 주요 선진국들 가운데 단독 최하위로 전락했다. S&P는 또 일본의 경제정책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앞으로 6개월 이내에 등급을 추가 하락시킬 수도 있다고 밝혔다고 다우존스 통신이 16일 전했다. 이와 함께 국제 신용평가기관의 양대 축을 이루는 무디스도 일본의 등급을 오는 5월 말까지 낮출 가능성이 높다고 재차 경고, 일본 경제에 대한 국제 신뢰가 급속도로 무너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S&P의 이날 조치는 일본의 ▲ 재정적자가 좀처럼 줄지 않고 ▲ 최근 금융청의 특별검사가 은행 부실채권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지 않은데다 ▲ 정부가 연금ㆍ의료 지출비 삭감과 농업ㆍ소매 시장개방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는 등 구조개혁이 전반적으로 지연되고 있기 때문으로 전해졌다. S&P는 일본의 신용 전망도 ‘부정적’으로 유지했다. S&P의 아시아 국가신용등급 담당자는 “고이즈미 내각이 민간과 공공부문 구조개혁을 위해 더 강력한 압력을 가하기를 기대했으나, 내각 인기가 떨어지고 핵심 각료와 보좌진을 둘러싼 여러 문제가 돌출되면서 이같은 희망이 퇴색했다”고 말했다. 한편 무디스도 오는 5월 말까지 일본의 신용등급을 1~2단계 추가 인하할 가능성이 높다고 해외 언론들이 일제히 전했다. S&P는 지난해 11월 일본의 등급을 ‘AA’로 하향 조정했으며, 무디스도 지난해 12월 Aa2이던 일본 등급을 이탈리아와 같은 수준인 Aa3로 떨어뜨린 바 있다. 신경립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