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국의아름다운 도시 대상] 국제도시상 '제주특별자치도'

무비자대상 국가 180개국으로 늘려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유산을 보유한 제주특별자치도의 상징‘한라산 백록담’이 맑은 하늘과 어우러져 장관을 연출하고 있다.

제주도가 홍콩, 싱가포르, 상하이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하고 있다. 지난 2006년에는 외교와 국방을 제외한 전 영역에서 고도의 자치권을 향유하는 특별자치도로 거듭나면서 대한민국의 정치ㆍ행정사에 새로운 지평을 열기도 했다. 과거 제주도는 역사, 문화, 지리적으로 한반도의 변방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국내 유일의 유네스코 자연유산을 보유하는 등 천혜의 자연환경과 독특한 문화자원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제주도는 특별자치도 출범 이후 지금까지 3차례의 제도개선을 추진했으며 이 과정에서 관광, 교육, 의료, 친환경농업과 ITㆍBT 등 이른바 ‘4+1 핵심산업’ 육성을 위한 기반이 조성되는 등 국제자유도시 건설을 위한 제도적 기반들을 하나 둘 씩 다져나가고 있다. 이 같은 제도적 기반으로 특별자치도 출범 3년 만에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 최근 이뤄진 3단계 제도개선에는 권한이양 방식이 획기적으로 전환돼 관광진흥법을 비롯한 관광 3법을 일괄 이양받았고 교육과 의료 분야의 규제역시 대폭 완화돼 다른 지역과 차별화 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이 같은 제도적 기반을 바탕으로 특별자치도 출범 3년 만에 다양한 성과가 나타나고 있으며 이중 투자유치 분야는 괄목할 만한 수준이다. 최근 2년 동안 묘산봉 관광단지를 비롯, 11개 관광개발사업이 착공됐고 총 투자규모가 2조7,000억원을 넘고있다. 최근에는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으로부터 국내 관광분야 외자유치 사상 최대 규모인 1조8,000억원을 투자하는 서귀포 예례동 휴양단지 조성사업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관광개발 인허가 기간도 종전 23개월에서 13개월로 줄인데 이어 또 다시 8개월로 단축했다. 국제자유도시 조성에 필요한 인프라 확충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2006년 지역항공사인 제주항공이 취항 했으며 국제항공회담을 통해 ‘제5자유 운수권’도 허용된 상태다. 제5자유 운수권은 상대국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제주를 기점으로 제3국에 여객과 화물을 운송할 수 있는 권리다. 예를 들어 대만이나 일본에서 출발한 항공기가 제주공항을 거쳐 중국 등지로 사람이나 화물을 실어 나를 수 있도록 하늘 길을 개방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노비자 대상 국가 역시 중국을 포함해 180개국까지 확대되면서 제주방문 외국인 관광객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제주도는 오는 2015년 완공을 목표로 영어교육도시 조성사업도 추진중이다. 김태환 제주도지사는 “이 사업이 완료되면 제주는 동북아를 대표하는 영어의 중심지로 다가서게 된다”면서 “도민을 대상으로 실시중인 외국어 교육도 대대적으로 실시, 현재 5,000명에 불과한 외국어 상용인력을 2020년까지 6만명으로 끌어올릴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구촌 유일의 ‘세계 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제주도에는 국제평화재단, 제주평화연구원 등 세계 평화를 연구하는 기관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제주 평화포럼 등 인류의 평화를 염원하는 각종 행사도 매년 활발하게 열리고 있다. ■ 김태환 제주도지사
"영어교육도시 조성해 유학비용 유출 막을것"
“앞으로 지속적인 제도개선을 통해 다른 지역보다 한 발 앞선 경쟁력을 확보하겠습니다.” 김태환(사진) 제주특별자치도 지사는 “제주도가 ‘한국의 아름다운 도시’ 국제부문에서 대상을 수상하게 된 것을 도민과 더불어 기쁘고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제주도는 이제 대한민국은 물론 세계에서도 손꼽히는 국제적인 관광도시, 회의 개최의 최적지로 부상하는 등 21세기 세계화 시대를 맞아 또 한번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김 지사는 이어 “제주도는 자연환경을 바탕으로 발전을 거듭해왔다”며 “이제 홍콩과 싱가포르, 상하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동북아 최고의 국제자유도시를 지향하며 과감하게 변화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도는 최근 말레이시아 버자야 그룹으로부터 서귀포 예례동 휴양단지 조성사업에 국내 관광분야 외자 유치 사상 최대 규모인 1조 8,000억원의 투자를 이끌어내 제주의 경쟁력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는 “앞으로 정주인구만 2만6,000여명에 이르는 영어교육도시 조성을 통해 해마다 증가하는 유학비용 등 국부유출을 흡수하고 아시아를 대표하는 교육중심 도시로의 도약을 모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그는 “해외 각국의 여러 도시와의 교류 증진과 도민의 외국어 능력 향상에 힘을 쏟고 있으며, 세계평화의 섬으로서의 위상을 높이기 위한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 지사는 “제주도가 비록 다른 시ㆍ도에 비해 산업화와 정보화는 늦었지만 세계화는 한발 앞서나가고 있는 것이 바로 제주특별자치도의 현재 모습”이라면서 “앞으로 5년, 10년 후의 제주의 모습 또한 확실히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지사는 “제주도는 이제 대한민국 국민과 세계인이 살고 싶어하고 투자하고 싶은 국제자유도시로 굳건한 뿌리를 내릴 것”이라고 전망하며 “이 같은 계획이 실현될 수 있도록 제주도민 모두가 최선의 노력을 경주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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