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이 달러당 1,150원 아래로 떨어질 경우 국내 500대 기업의 80% 이상이 채산성을 유지할 수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3일 매출액 순위 500대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특히 수출기업의 경우 원화 가치가 달러당 1,150원 이상으로 오를 경우 90% 이상이 채산성을 유지할 수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달러당 1,100~1,150일 경우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은 산업 전체로는 16.1%, 수출기업 중에는 불과 5.4%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원화가 달러당 1,100원 이하에서도 채산성을 유지할 수 있는 기업은 산업 전체와 수출기업 모두에서 각각 2.7%에 불과한 것으로 분석됐다.
기업금융의 최대 애로 요인으로 전체 조사 대상 기업의 24.1%가 환위험 관리를 꼽아 환율 변동성 문제가 기업의 수익구조에 막대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은행권의 대출경색(15.9%), 여신관리규제(15.6%) 등이 기업의 금융 애로 요인으로 지적됐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