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은 4일 지난달 12일부터 '가계부채 힐링 프로그램' 신청을 받아 심사한 결과 신용대출 1,023건, 주택담보대출 33건에 대해 이자 유예 등의 지원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대출 잔액 기준으로는 신용대출이 125억1,200만원, 주택담보대출이 32억9,300만원이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예상보다 많은 고객이 몰려 놀랐다"며 "현재 상담 단계인 고객도 1,000여명에 달한다"고 말했다. 그는 "전산 작업으로 주택담보대출 신청은 지난달 19일부터 받았다"며 "최근 대상 폭도 넓혀 앞으로 신청 고객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신한은행은 주택담보대출자의 경우 당초 원금을 1개월 이상 연체한 고객을 프리워크아웃 대상자로 정했지만 최근 이자만 1개월 이상 연체해도 신청할 수 있도록 바꿨다.
주택담보대출자가 은행 심사를 거쳐 이 프로그램을 이용하면 대출금 만기를 늦추거나 원금 상환 방법을 분할상환으로 바꿀 수 있다. 이자는 연 2%만 내고 나머지 이자는 최대 1년까지 유예받을 수 있다. 중도에 유예이자를 내면 대출금 만기가 36개월까지 늘어난다.
신용대출자는 금리를 7%대로 낮춰주며 대출금 이자 유예, 잔금 분할상환 등의 혜택을 받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