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양업체인 대림수산의 주가가 지난 1월말 이후 2배 가까이 상승하면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난 26일 7,770원이었던 주가가 12일 현재 1만3,500원까지 급등했다.5,100원이던 12월초 상승세를 타기 시작한후 1월말 주춤했다가 올해 대폭의 실적 호전이 예상되면서 다시 상승탄력을 받는 모습이다. H투신의 공격적인 모 펀드는 이 회사의 3월말 결산실적이 발표되는 4월까지는 최고 2만원까지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고 이미 매집을 끝냈다.
회사 관계자는 12일 지난해 179억6,000만원의 적자에서 올해 매출호조에다 환차익이 생기면서 130억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최근 3·4 회계분기 100억의 흑자가 난 것으로 집계되면서 주식매수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다며 올 결산실적이 발표되는 4월까지 1만7,000원까지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최근 체결된 한·일어업협정에 따라 연근해 명태 어획량 쿼터가 기존의 30%로 줄어든 것도 대림수산에 반사이익을 안겨줄 전망이다. 명태값이 20~30% 오른데다 먼바다에서 조업활동을 하는 대림수산의 명태매출이 늘어날 것이 뻔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원양어업 자체가 연도별로 실적의 기복이 심한만큼 장기적으로 추가 상승에 한계가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병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