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꼽아 기다렸던 여름 바캉스 시즌이 돌아왔다. 하지만 휴가지에서 작열하는 태양과 자극적인 소금기의 공격을 받고 10년쯤 더 늙어보이는 피부를 하고 일상에 돌아온다면 기껏 떠난 즐거운 여행길이 ‘노화의 지름길’이 되어버릴지도 모른다. 여름 바캉스 시즌 똑똑한 화장품 준비를 통해 소중한 피부를 사수하자. ◇바캉스 피부관리 ‘비포(before)’= 휴가지에 도착한 후 설레는 마음에 무턱대고 야외로 나가는 것은 금물. 자외선 강도가 높은 환경에 피부가 갑자기 노출되는 휴가 첫날에는 자칫 일광화상을 입기 쉽다. 특히 우리나라보다 자외선량이 많은 동남아 등지에서 휴가를 보내는 경우에는 꼼꼼한 자외선차단이 필수. 최근에는 피부 보정, 미백, 노화방지는 물론 피부재생 효과가 있는 비비크림까지 가미한 다양한 자외선차단제가 출시돼 선택의 폭이 더욱 넓어졌다. 아모레퍼시픽의 ‘아이오페 선블록 화이트’(SPF47)는 멜라닌 색소 침착을 막고 피부를 환하게 가꿔주는 미백 성분이 들어있어 태양빛에 얼굴이 검게 탈 염려를 덜어준다. ‘라네즈 유브이 토탈 베이스’(SPF40)는 메이크업베이스와 파운데이션 기능이 있어 자외선차단과 화장을 따로 하는 번거로움을 없앴다. 자외선을 받아 붉어지는 피부와 검게 타는 피부를 위한 맞춤형 제품도 등장했다. LG생활건강 ‘오휘 선블록 레드&블랙’(SPF50)은 햇볕을 쬐고난 후 사람마다 피부 반응이 다르게 나타나는 점에 착안해 탄생했다. 사용법도 간편해져 ‘오휘 에센스 브러시 선블록’(SPF37)은 용기를 누르면 브러시에서 내용물이 흘러나와 피부에 붓질하듯 손쉽게 바를 수 있고, ‘오휘 스프레이 선블록’(SPF40)은 피부에 뿌리기만 하면 된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비비크림이 결합된 자외선차단제도 있다. ‘미샤 M 비비 선밤’(SPF50)은 고형 타입으로, 퍼프를 이용해 펴 바르게 돼있고 피부재생 효과가 있는 비비크림 성분이 들어 있다. 철저한 자외선차단으로 태양 앞에 당당해졌으면 이제 바캉스 메이크업으로 포인트를 줄 차례. 건강미가 넘치는 구릿빛 피부가 어울리는 휴가지에서는 평소와 조금 다른 화장으로 멋을 더하면 좋다. 아모레퍼시픽 ‘헤라’가 제안하는 바캉스 메이크업은 광택이 살아있는 브론즈 빛 피부. ‘스킨 픽스 프라이머’로 태양빛에서 더욱 반짝이는 브론즈 빛 피부를 연출하고 ‘쉬어 스킨 파우더’로 촉촉하고 매끄러운 피부결을 표현해보자. ◇바캉스 피부관리 ‘애프터’= 평소 실내에 주로 있다 갑자기 직사광선을 많이 받게 되면 자외선과 열기로 피부 진피층 콜라겐이 손상돼 노화가 오기 쉽다. 게다가 과도한 선탠으로 화끈거리고 땀, 피지, 먼지로 뒤범벅이 된 피부에는 각종 트러블이 쉽게 생기게 마련. 따라서 바캉스 피부관리는 ‘비포’는 물론 ‘애프터’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바닷물의 소금기, 수영장의 화학성분 등으로 오염된 피부의 사후관리를 위해서는 꼼꼼한 클렌징이 급선무다. 애경 ‘포인트 녹차 진 포어 클리어 훼이셜 폼’은 피부진정 효과가 뛰어난 녹차 성분이 모공 속 피지와 각질을 깨끗하게 제거해준다. 과도한 태닝과 복사열에 ‘익어버린’ 피부를 원상복귀하기 위해서는 냉찜질을 통해 피부온도를 낮춰주고 진정ㆍ보습과 미백에 돌입해야 한다. 아모레퍼시픽 ‘아이오페 프레시 카밍 마스크’는 피부온도를 일시적으로 낮춰주고 넓어진 모공을 조여줘 냉찜질 대용으로 적당하다. LG생활건강의 ‘오휘 멜라니쉬 화이트 마스크’ 역시 시원한 느낌이 나는 쿨링 마스크다. 진정ㆍ보습을 위한 마스크로는 애경의 ‘프레시스 액티브 이스트 바이탈 인텐시브 릴렉스 마스크’, 코리아나화장품의 ‘녹두 퓨어 마스크’ 등이 있다. 자외선에 달아오른 피부가 어느 정도 진정된 후에는 본격적인 미백 관리에 들어간다. ‘아이오페 화이트젠 RXC 인텐시브 에센스’, ‘후 공진향 설’ 등 전문적인 미백제품을 통해 검게 그을린 피부를 다시 하얗게 가꾸고 색소침착과 잡티 등을 제거해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