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IT 글로벌 대도전] 전세계 CDMA벨트를 구축한다

세계 최강의 코드분할다중접속(CDMA) 기술력을 바탕으로 전세계에 걸친 CDMA벨트를 구축하라. SK텔레콤ㆍKTFㆍLG텔레콤 등 국내 이동통신사들은 세계 최초로 상용화에 성공한 CDMA 이동통신을 바탕으로 해외업체에 기술컨설팅, 기술 수출 등을 활발히 벌이고 있다. 또 합작사설립, 국내 무선 콘텐츠 보급 등을 통해 좁은 국내 시장을 벗어나 전세계로 눈을 돌리고 있다. CDMA 원천기술은 미국 퀄컴사가 개발했지만 이를 사업화하고 실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노하우와 지식이 국내 이통사들의 글로벌 경쟁력의 밑바탕이다. 지난 96년 한국에서 서비스가 실시된 이래 CDMA방식 이동전화 서비스를 채택한 국가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올 상반기까지 전세계 총 60개국의 170여 통신사업자가 CDMA 기반의 이동통신 사업을 벌이고 있다. CDMA개발그룹(CDG)의 조사에 의하면 전세계적으로 CDMA 이동전화 서비스 가입자는 1억5,000만명으로 아시아, 북중미, 중남미, 동구권 등을 중심으로 서비스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이런 세계적 추세에 힘입어 국내 이동통신사들의 발걸음도 더욱 빨라지고 있다. 동남아, 동구권 등에서 CDMA 서비스를 준비하는 업체들은 대부분 국내 이통 3사와 다양한 형태의 제휴를 맺고 있다. 이는 국내업체들의 앞선 노하우를 받아들여야만 보다 신속하고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실시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기 때문. SK텔레콤은 베트남, 몽골, 다케스탄, 캄보디아 등에서 합작사 형태로 이동통신 서비스를 이미 시작했다. SK텔레콤은 여기에다 국내에서 경쟁력을 검증받은 무선인터넷 플랫폼 수출, 이동전화 단말기 수출사업 등으로 사업폭을 확대하고 있다. 이 회사는 장기적으로 동남아와 중앙아시아를 잇는 CDMA 벨트를 구축하기 위한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는 북유럽 최대 이동통신사업자와 사업협력을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한 데 이어 세계적인 통신장비업체인 프랑스 알카텔과는 m-커머스사업을 공동으로 전개하기로 합의했다. KTF는 최근 인도네시아 PT모바일8사에 네트워크 마케팅, 빌링, 무선인터넷 등과 관련한 컨설팅 계약을 맺은 데 이어 이 회사 지분을 인수하며 인도네시아 시장에 본격 뛰어들었다. 이 회사는 중국 제2 이동통신사업자인 차이나유니콤에도 무선망 구축관련 컨설팅을 벌이고 있다. LG텔레콤도 자체 보유기술을 바탕으로 계열사인 LG CNS, LG기공 등과 연계에 중국, 동남아 등지의 CDMA 시장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국내업체들이 1세대, 2세대 서비스에 이어 CDMA2000-1x, CDMA EV-DO 등 3세대 서비스를 세계 최초로 상용화하고 성공적으로 서비스를 실시, 해외업체들의 러브콜이 더 거세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업체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속속 결실을 맺고 있어 `이동통신 서비스=내수산업`이라는 종래의 고정관념이 무너질 날도 멀지 않을 전망이다. <이정배기자 ljb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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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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