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외환은행, 국내서 하이브리드 발행 추진

외환은행이 자본확충을 위해 상반기 중 국내에서 2,400억원 안팎의 하이브리드(신종자본증권)를 발행한다. 외환은행 고위관계자는 26일 “정부가 하이브리드의 국내 발행을 허용하기로 함에 따라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에서 발행하기로 방침을 정했다”며 “이를 위해 금융당국과의 의견조율 등 구체적인 준비작업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외환은행은 당초 지난해 말 해외에서 2억 달러 규모의 하이브리드를 발행하는 방안을 추진했다가 시장상황이 나빠져 이를 중단했었다. 이 관계자는 “북한 핵 문제와 무디스의 신용등급 전망치 하향조정 등의 여파로 해외에서 자본을 조달하기는 여전히 쉽지 않은 상황”이라며 “하이브리드를 국내에서 발행 할 경우 불필요한 조달비용 부담 등 국부유출을 막을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외환은행은 이에 따라 정부가 국내발행을 위한 구체적인 기준을 마련하는대로 2,400억원 정도의 하이브리드 발행에 나설 방침이다. 외환은행은 또한 하이브리드 발행 외에 중장기적으로 전략적 외국투자가를 통해 외자를 유치하는 방안도 병행하고 있다. 현재 은행권에서는 국민은행이 당초 해외에서 10억달러의 하이브리드 발행하기로 하고 준비를 벌여 왔으나 역시 상황이 나빠지자 국내외에서 동시에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하이브리드란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성격을 가진 자본금 조달수단으로 해외은행들은 이미 기본자본 확충을 위해 일반적으로 널리 사용하고 있다. 정부는 지난해 11월 해외발행에 한해 이를 허용한데 이어 조만간 국내발행도 허용할 방침이다. <이진우기자 rai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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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진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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