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루 심슨 연말 은퇴… 버핏 후계구도 주목

가이코 CEO 후임엔 중국계 펀드매니저 리 루 거론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 버크셔해서웨이 회장의 핵심측근이자 투자 브레인으로 명성을 떨친 가이코의 루 심슨 투자담당 최고경영자(CEO)가 올 연말 은퇴한다. 이번 달에 여든 번째 생일을 맞는 버핏이 후계자를 물색하고 있는 와중에 나온 소식이라 귀추가 주목된다.

CNBC는 23일 "버크셔의 보험 계열사 가이코에서 40억달러 규모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운영해 온 루 심슨 CEO가 올해 말 일선에서 물러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심슨에 대한 버핏의 믿음은 매우 강했다. 버핏은 심슨이 사들인 뱅크오브아메리카(BoA)주식 500만주가 지난해 급락해 막대한 손실을 입었을 때도 책임을 묻지 않았다.


심슨의 공백은 일단 버핏이 직접 메울 것으로 알려졌으나 일각에서는 최근 버핏의 후계자로 급부상한 중국계 미국인 헤지펀드 메니저 리 루가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리 루가 후계자 물망에 오르기 전까지는 버크셔의 자회사 미드아메리칸 에너지의 데이비드 소콜 회장과 토니 나이슬리 가이코 회장 등이 후보자로 거론되기도 했으나 현재는 리 루가 한발 앞서가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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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루는 지난2008년 당시 무명이었던 중국 전기자동차 생산업체 비야디(BYD)에 투자해 12억달러의 수익을 버크셔에 안겨주며 버핏의 두터운 신뢰를 받았고 현재 1,000억달러 규모의 자산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

앞서 찰리 멍거 버크셔 부회장은 "그가 버핏 은퇴 이후 최고투자책임자(CIO)가 되는 것은 기정사실"이라고 밝히기도 했다.

버핏은 버크셔를 이어갈 비상임 회장엔 아들 하워드 버핏을 내정해 두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중요한 자리인 CEO자리와CIO역할을 누구에게 맡길지는 아직 공표하지 않은 상태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버핏이 집단체제에 관심이 많기 때문에 리루의 단독 지명이 쉽지 않다는 분석을 내놓았다. 버핏은 오래 전부터 그룹으로 투자하는 팀을 구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CIO 자리에 두 명 이상을 지명할 수도 있다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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