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박용우 "독품고 감량, 실려가기도" 고백

영화 '뷰티풀 선데이'서 형사 역… "감정신의 연속, 힘들었다"



배우 박용우(36)가 두 달 동안 8kg을 감량하고 '비리 형사'로 변신한 사연을 공개했다. 박용우는 영화 '뷰티풀 선데이'(감독 진광교, 제작 시네라인)에서 아내의 병원비를 마련하기 위해 마약조직과 결탁하는 강형사 역을 맡아 진한 감정 연기를 펼쳤다. 22일 서울 중구 프라자 호텔에서 열린 영화의 제작보고회에서 "처음에 감독님이 '이 영화는 시작할 때부터 끝나는 순간까지 힘들 것'이라고 말했는데 정말 매 신마다 감정신이 있어 어려웠다"고 밝힌 박용우는 "한달 반 가량 독을 품고 하루에 4~5시간씩 운동을 했다. 심지어 실려간 적도 여러 차례"라고 밝혔다. 박용우는 극중 아내를 살리기 위해 비리를 저지른 후 점점 피폐해지는 강형사 캐릭터를 위해 8kg을 감량하고 거친 태닝 등을 하며 변화를 시도한 것. 박용우는 지난해 영화의 촬영이 한창이던 기간에 왕자 복근이 방송에 공개돼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박용우는 "벗는 장면도 안 나오는데 영화에 맞는 감정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감량과 운동을 했다"고 덧붙였다. 지난해 개봉한 '조용한 세상'에서도 형사를 연기한 박용우는 "형사 역에 특별한 관심은 없다. 형사 역을 또 맡았지만 직업만 같을 뿐 캐릭터 색깔은 다르다. '조용한 세상'에서 위트도 넘치고 둥글둥글한 형사였다면 이번에는 정반대다"라고 말했다. 영화의 포스터에서 함께 주연을 맡은 남궁민과 동성애 코드가 묻어난다는 질문에 "내가 봐도 남궁민씨와 잘 어울리는 것 같다. 남궁민씨 정말 잘생기고 멋있지 않나"라며 너털웃음을 웃었다. 박용우는 '뷰티풀 선데이'가 미스터리와 스릴러 중 어디에 속하는가를 묻자 "굳이 스릴러에 국한시키고 싶지 않다. 이 영화는 드라마가 강한 사랑 얘기다"라며 "그동안 한국 영화의 장르가 너무 국한됐던 것 같다. 매우 독특한 색깔의 장르에 도전한 영화가 나왔다고 느껴진다"고 말했다. 한편 '혈의 누'에서 함께 공연 후 절친하게 지내고 있는 차승원의 영화와 같은 날 개봉을 하게 된 것에 대해 "최근 승원이 형과 통화를 했다. 서로 격려하며 전화를 끊었다. 두 영화 모두 잘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영화 '뷰티풀 선데이'는 사랑 때문에 죄를 저지르게 된 두 남자가 그 사랑과 죄로 인해 더 큰 범죄를 저지르고 깊은 절망과 불행의 나락으로 떨어지는 과정을 다뤘다. 진광교 감독은 "인간의 죄의식과 속죄에 대해 얘기하고 싶었다"고 연출의 변을 밝혔다. 다음달 29일 개봉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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