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 속 장기(臟器)의 위치가 좌우로 완전히 바뀌어져 있는 증상을 동반한 생후 3개월 된 담도폐쇄증 유아에게 어머니의 간 일부를 이식하는 생체 간이식수술이 국내 처음으로 성공했다.삼성서울병원 장기이식센터의 이석구ㆍ최연호 교수팀은 지난 3월25일 몸 속의 장기 위치가 정반대인 완전내장역위(完全內臟逆位)를 동반한 선천성 담도폐쇄증 환자 최모(3개월)군에게 어머니 김모(37)씨의 간 일부를 기증받아 생체 간이식수술을 시행한 후 3주가 경과한 현재 기증자 및 수혜자 모두 상태가 양호하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수술은 환자 나이가 생후 3개월인 국내 최연소라는 점 외에도 장기 위치가 좌우로 바뀌어져 있는 담도폐쇄증 이식술로는 국내 처음이며 세계에서도 세번째로 시행한 고난이도 수술이다.
선천성 담도폐쇄증(Biliary Atresia)은 담도가 생성되지 않아 담즙이 장으로 배출되지 못하고 정체돼 간에 손상을 줘 황달이 지속되는 증상이다. 변이 하얗게 나오며 간경화로 진행되다가 결국 사망한다.
박상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