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중국 2개기업 서울증시 온다

외국업체론 처음으로… 이르면 하반기 상장

외국기업으로는 처음으로 중국기업 두 곳이 이르면 올 하반기 국내 주식시장에 상장할 전망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부터 외국기업의 주식 상장(DR 상장은 96년부터 허용)을 제도적으로 허용해왔으나 그동안 단 한 곳도 주식을 상장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 이영탁 한국증권선물거래소 이사장은 최근 기자회견을 통해 “국내증시의 글로벌화를 위해 외국기업의 서울증시 상장을 강력히 추진할 것”이라고 언급, 외국기업의 국내 상장이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20일 증권거래소의 한 고위관계자는 “중국 베이징의 전자업체 B사와 상하이 화학업체 S사 등 두 곳이 올해 중 국내증시에 상장하기를 적극적으로 희망하고 있다”며 “막바지 세부사항을 점검하고 있으므로 이르면 하반기께 상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밝혔다. 베이징이 본사인 B사는 이미 국내 대기업의 사업 부문 한 개를 인수한 기업으로 연매출이 1조7,000억원대에 달하며 상하이 인근에 본사를 둔 S사는 연매출 1,300억~1,400억원대의 중견 전자업체로 고속 성장하고 있다. 거래소 관계자는 “S사와 B사는 이미 중국 주식시장에 상장돼 있는 기업”이라며 “이들은 중국 내 추가 시설투자를 위해 한국에서 기업공개(IPO)로 자본을 조달한다는 목적뿐 아니라 한국과의 비즈니스를 확대하기에 앞서 강력한 기업 홍보수단을 갖고 싶어한다”고 전했다. 그는 또 “중국 증권관리감독위원회(CSRC)가 지난해부터 자국 기업들의 해외증시 상장을 적극 독려해왔다는 점에서 앞으로 중국기업들의 한국증시 진출은 계속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중국기업은 액면가가 1위앤(140원)에 불과해 이번에 국내상장을 추진하는 기업들은 원주 상장보다 주식예탁증서(DR) 발행 방식을 택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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