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런베터 개최…아이디어 사업화로 글로벌 진출 후원
“국내 10만 소프트웨어(SW) 개발자 양성에 박차를 가하겠습니다.”
형원준(사진) SAP코리아 사장은 28일 서울 강남 삼성동 오크우드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SW 개발자 양성 및 스타트업(신생벤처) 지원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이같이 말했다.
형 사장은 “내수용이 아니라 세계시장을 선점할 수 있는 인재들과 스타트업을 양성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미 글로벌 표준으로 통하는 SAP의 소프트웨어를 사용해 전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게 도와주겠다”고 밝혔다.
SAP는 1997년 독일에서 설립된 벤처기업으로 현재 기업용 애플리케이션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금까지 약 4,500억원을 전세계 110여개 스타트업에 투자해 3분의 2 이상의 성공 사례를 만들기도 했다.
SAP는 이날 국내 SW 개발자 양성과 스타트업 지원방향을 공개했다. 국내 기업들이 세계시장 진출에 성공할 수 있도록 SAP의 기술과 인프라, 마케팅, 영업 기회를 제공하는 방식이다. 우선 다음달부터 ‘SAP HANA 스타트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SAP의 인메모리 플랫폼 HANA를 활용해 혁신적인 SW를 개발할 수 있도록 클라우드 상에서 1년간 무료 라이선스를 제공하는 내용이다. SAP는 컨설팅과 기술 교육도 무료로 지원할 예정이다.
또 다음달부터 ‘2013 런베터’의 접수를 시작한다. 2013 런베터는 아이디어 시상식에 그쳤던 지난해 런베터에서 진화해 창업까지 보장하는 경진대회다. 창업진흥원, 정보통신산업진흥원과 함께 개최하며 ‘아이디어’와 ‘소프트웨어’ 2개 부문으로 나눠서 진행된다. 아이디어 부문은 총 20명을 선발해 창업 및 기술 교육을 지원하고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후원할 예정이다. 소프트웨어 부문은 선발에 제한이 없으며, 중소기업들이 기존 데이터베이스(DB) 시스템을 SAP의 인메모리 플랫폼으로 바꿔 효과적으로 해외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이번 프로그램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은 SAP가 보유한 ‘SAP스토어’에 스타트업들이 개발한 앱을 등록해 세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는 판로를 열어준다는 것이다. 형 사장은 “SAP스토어에 등록되면 전세계 25만 SAP 고객들에게 직접 노출되고, 이 중 아주 일부만 해당 제품을 구매해도 수십억원의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