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우주정거장(ISS)에 탑승한 이소연씨는 우주공간에서 다양한 신체 변화를 겪게 된다.
11일 한국항공우주연구원 등에 따르면 이씨가 우주공간에서 가장 먼저 겪게 될 신체 변화는 방향이나 균형감각 상실 등 ‘운동감각의 둔화’다.
사람이 자세를 잡거나 운동을 할 때 균형을 유지할 수 있는 것은 귀 안쪽에 있는 반고리관과 근육ㆍ힘줄ㆍ관절ㆍ피부 등에 통각세포가 있기 때문인데 이 기관들은 지구의 중력에 맞게 적응돼 있어 갑자기 중력이 줄면 받아들이는 감각신호들 또한 달라진다. 이 때문에 뇌에서 지시를 내려도 얼만큼 움직여야 할지 판단하지 못하게 되고 심하면 좌우가 뒤바뀌는 듯한 환상을 경험하기도 한다.
또 우주에서는 척추가 중력을 받지 못해 키가 5㎝가량 커진다. 키가 164㎝인 이씨도 현재 우주에서는 170㎝에 가까워진다는 것이다. 특히 우주에서는 허리둘레도 지구에서보다 6~10㎝가량 줄게 되면서 ‘S라인’이 가능해진다.
지구에서는 머리에서 발끝까지 혈압이 다르다. 보통 머리의 혈압은 약 70㎜HG, 심장은 약 100㎜HG, 다리는 약 200㎜HG 등이다. 하지만 우주에서는 아래로 당기는 중력이 없기 때문에 몸 안의 혈압이 100㎜HG 정도로 같아진다. 이로 인해 머리의 혈압이 높아지면서 얼굴은 부풀어오르고 허리의 혈액은 가슴으로 이동하기 때문에 허리둘레가 줄어든다. 양쪽 다리의 혈액도 지구에서보다 각각 1리터씩 줄어들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