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롤린 비벤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 커미셔너가 결국 사임했다.
선수들의 사퇴 요구를 받은 비벤스는 18개월의 남은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자리에서 물러났다. 지난 2005년 취임한 비벤스는 대회 코스의 질을 향상시키고 도핑테스트를 도입하는 등 업적을 남겼지만 경제불황으로 대회 규모가 축소되는 데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해 선수들로부터 사퇴 압력을 받아왔다. 지난해에는 투어 내 영어사용 의무화를 추진하다 여론의 뭇매를 맞기도 했다. 로레나 오초아, 폴라 크리머, 박세리 등 주요 선수들은 모임을 갖고 비벤스의 퇴진을 요구하는 서한을 투어 측에 전달했었다.
이사회가 새로운 커미셔너를 선임할 때까지 LPGA는 미국적십자와 걸스카우트 총재인 마샤 에번스가 이끌게 된다. LPGA투어는 또 은퇴한 스타 아니카 소렌스탐(스웨덴)을 이사회 고문으로 임명하고 타이틀 스폰서 유치를 추진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