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IT부품주 '엔高 수혜' 상승세

日업체 경쟁력 약화로 "국내업체엔 기회"<br>DMS·네패스 이틀동안 10% 이상 올라


원ㆍ엔 환율 급등 및 엔ㆍ달러 환율 하락에 따른 최대 수혜주로 평가받고 있는 IT부품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엔고(高) 현상으로 일본 IT업체의 경쟁력이 악화되면서 국내 업체에 반대급부 효과가 작용한 탓이다. 19일 원ㆍ엔 환율은 100엔당 1,018원20전으로 거래를 마쳤다. 또 다른 비교기준인 엔ㆍ달러 환율은 99엔 고지를 놓고 공방을 벌이고 있다. 원ㆍ엔 환율이 지난해 말에 비해 20% 넘게 급등하고 달러 대비 엔화가 같은 기간 동안 13%가량 절상된 점을 감안하면 엔화 강세는 여전하다. 이를 반영하듯 최근 주식시장에서 IT부품주가 강세를 이어가고 있다. IT부품업종지수는 전날보다 12.87포인트(1.63%) 오른 803.73포인트로 장을 마치며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개별 종목별로는 DMS가 4.97% 오르며 이틀간 11% 넘게 상승한 것을 비롯해 네패스 역시 6.98% 급등하며 이틀 동안 10% 이상 뛰어올랐다. 이밖에 리노공업(3.23%), 에이스디지텍(5.90%), 우주일렉트로닉스(1.33%) 등도 최근 순항하고 있다. 김성인 키움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엔저의 혜택을 누렸던 일본 IT업체들의 원가경쟁력이 최악의 상황으로 치닫고 있다”며 “중장기적으로 일본 IT업체들의 경쟁력 상실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업계에서는 일본 IT업체들이 가격경쟁력에서 뒤처짐에 따라 당초 계획했던 설비투자가 축소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일본 IT업체의 부진은 국내 IT부품업체에는 성장의 기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민희 동부증권 연구원은 “최근의 우호적인 환율변화가 추세적으로 이어진다면 일본과 경합하고 있는 디지털가전과 디스플레이 부문의 가격경쟁력에서 유리해질 것”이라며 “대만과 경합제품인 LCDㆍ메모리 역시 국내 업체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전망된다”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 역시 “지금과 같은 원ㆍ엔 환율 급등, 엔ㆍ달러 하락이 지속될 경우 중장기적으로 국내 TFT-LCD산업과 메모리 반도체 사업이 최대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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