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하반기 주식시장 어떻게 되나

증시 전문가들의 상당수는 9월께 한국 주식시장이 추세적 상승세로 복귀할 것으로 내다봤다.따라서 9∼11월에 종합주가지수는 전저점인 940∼950선, 코스닥지수는 80∼85선에 각각 도달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런 견해는 미국 경기.증시가 3.4분기말에 회복국면을 나타낼 것이라는 전제를깔고 있다. 낙관론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철강.화학.전자.은행 등 이익모멘텀이 큰 업종에 관심을 가지라고 투자자들게게 권하고 있다. 그러나 미국경기가 쉽게 회복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한국증시의 추세적 하락을 예상하는 전문가들도 있다. 따라서 투자자들은 미국경기와 시장의 움직임을 주목해야 한다. 아울러 대통령선거에 따른 정치.사회.경제적 혼란도 한국증시에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 미국 경기.증시 회복되나 한국 무역수지 흑자의 90% 이상은 미국과의 무역에서 나온다. 따라서 미국의 경기회복 없는 한국증시의 활력은 생각하기 어렵다. 비교적 많은 전문가들이 미국의 경기.증시가 2.4분기에 부진하더라도 3.4분기에는 탄력적으로 회복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는 미국경기가 바닥을 다시 경험하는 `더블딥'에 빠질 가능성은 크지 않다는생각이다. 경기 순환사이클 주기로 봐도 경기가 다시 침체에 빠질 시기는 아니라는게 이들의 주장이다. 김영익 대신증권 투자전략실장은 "S&P500에 편입된 미국기업들의 이익은 3.4분기에 17%, 4.4분기에 29%가량 각각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면서 "만약 미국경기가 `더블딥'에 빠진다고 하더라도 미국 증시는 이를 이미 반영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황장충 LG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3.4분기 미국경기는 경제성장률 3.5∼4.0%수준으로 회복될 전망"면서 "따라서 `더블딥'의 가능성은 크지 않은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3.4분기의 미국경제가 잠시 회복세를 보일 가능성은 있으나 이는 일시적현상에 그칠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임송학 교보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정보기술(IT) 분야가 획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근본적으로 미국경기의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면서 "금리인하 효과도 더이상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 한국증시는 상승세 유지하나 상당수의 증시 전문가들은 9∼11월에 종합주가지수가 전 고점인 940선에 도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후에 1,000선을 돌파할 가능성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이는 물론 미국경기가 상승세를 탈 것이라는 전제를 깔고 있다. 그러나 8월중순까지는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어 옆으로 기어가는 횡보장세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종합주가지수는 700∼800선, 코스닥지수는 55∼65선에 머무를 것으로 봤다. 김경신 브릿지증권 리서치담당 상무는 "미국경기가 어떻게 움직일지 장담하기어려운 상황"이라면서 "미국경제가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는다면 종합주가지수는 9월을 전후로 또한번의 랠리를 나타낼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대통령선거 직전인 11∼12월에는 정치.사회.경제적 혼란으로 인해 상승세를 기대하기 어렵다"면서 "내년 신정부가 들어서면 기대감으로 인해 상승세를 다시탈 수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증시전문가들은 추세적 상승 가능성에 무게를 둔다면 이익모멘텀이 이어지는화학.철강.비철금속.반도체.전기전자.은행.화학업종 등의 분야에 관심을 가지라고권했다. 그러나 증시가 추세적인 하락세를 유지할 것으로 판단하면 단기적 매매에 치중하라고 권했다. (서울=연합뉴스) 윤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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