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에 비해 높은 연봉을 받거나 안정된 정년을 보장하는 회사를 '신의 직장'이라 부른다. 신의직장에 다니는 사람은 많은 취업 준비생이나 직장인들에게 부러움이나 질투의 대상이다. 그런데 최근에는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기업들이 등장해 선망의 대상이 되고 있다. 과연 '꿈의 직장'은 어떤 곳일까.
미국의 비즈니스 분석 소프트웨어 개발업체인 '쌔스(SAS)'는 경제매거진 포춘(Fortune)이 선정하는 '미국 내 가장 일하고 싶은 기업'에 매년 높은 순위를 기록하고 있다. 이 회사는 언론을 통해 '꿈의 직장'으로 자주 소개되곤 한다.
쌔스에 근무하는 직원에게 기자가 "만일 회사가 어려워져 복지 프로그램이 없어지고 월급이 줄어들어도 계속 다니겠느냐?"고 묻자 그는 망설임 없이 "물론(Absolutely)"이라고 말했다. 이유는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며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 있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처럼 눈에 보이는 연봉, 복지 환경, 안정된 정년만이 '꿈의 직장'의 조건은 아니다. 무엇보다 자신들의 꿈을 이룰 수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실제 '꿈의 직장'이라 불리는 회사들은 구성원들이 언제나 꿈을 갖고 실현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해 노력한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분명 기업이 제대로 유지되기 위해서는 상품, 서비스 등을 개발하고 판매해 이윤을 창출해야 한다. 하지만 이윤 창출은 결과이지 목표는 아니다. 기업 생존을 위해 이윤이 필수적 수단이지만 구성원의 가치보다 우선할 수는 없다.
특히 기업의 이윤이 내부 구성원들로부터 창출된다는 사실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따라서 기업과 같은 꿈을 가진 구성원들을 모아 그들이 꿈을 실현해나갈 수 있는 업무환경을 만들어준다면 회사의 이익도 자연스럽게 높아질 것이다.
연봉이 많은 직장, 스트레스 없는 직장, 하고 싶은 일을 하는 직장 등 이상적인 일터의 모습은 다르다. 가장 일하고 싶은 '꿈의 직장'은 구성원의 다양성을 존중하고 창의성을 중시한다는 의미도 갖고 있다. 이렇듯 진정한 '꿈의 직장'은 구성원들이 항상 꿈을 가질 수 있고 꿈을 이룰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주는 회사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