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중(金宇中) 전 대우그룹 회장의 서초구 방배동 서래마을 자택에 최고급 대형 빌라가 들어설 전망이다.김 전 회장 자택을 법원경매를 통해 낙찰받은 김모씨는 "이곳에 120평형짜리 대형 빌라 12가구를 지어 이르면 다음달 중순께 분양할 예정"이라고 12일 밝혔다.
김씨는 감정가 38억7,400만원에 달하는 김 전 회장 자택 250평과 바로 앞에 있는 잡종지 150평 등 400평의 부지를 지난 3일 서울지방법원 경매계에서 실시된 입찰에서 48억1,000만원을 써내 낙찰받았다.
김씨는 "주변이 고급 단독주택지인 점을 감안, 5ㆍ6층 규모로 짓되 내부마감은 최고급을 적용, 대형 빌라를 지을 예정"이라며 "현재 세부설계를 의뢰해둔 상태"라고 말했다.
이 집은 김 전 회장이 큰아들 묘가 있는 안산농장과 함께 끝까지 애착을 보였던 곳으로 99년 대우그룹 자구대책의 하나로 전재산을 금융권에 제공하겠다고 발표하면서도 안산농장과 이 자택만은 담보에서 빼놓았다고 한다.
그러나 대우그룹이 수출자금을 대출받을 때 김 전 회장과 함께 연대보증을 섰다가 대우측이 돈을 갚지 못해 대납한 한국수출보험공사가 보증책임을 묻기 위해 자택을 가압류, 최근 경매에 넘겨진 것이다.
민병권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