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FRB 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나설것"

전미기업경제학협회 설문

미국 경제성장 둔화로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내년에 금리인하를 단행할 수 있다는 분석이 제기됐다. 부동산시장 냉각이 미국 경제의 3분의2를 차지하는 소비를 위축시켜 성장률이 떨어지면 금리인하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이다. 전미기업경제학협회(NABE)는 11일(현지시간) 50명의 이코노미스트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부분의 응답자들이 내년 상반기에 FRB가 금리인하를 단행해야 할 상황에 처할 것으로 내다봤다. NABE는 올해 하반기 미국 경제가 2.6%의 성장에 머물 것으로 분석했는데 이는 지난 5월 조사의 2.8%보다 낮은 수치다. 또 내년 성장률은 2.8%로 지난해 전체 미국의 경제성장률인 3.1%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들은 또 미국 경기둔화가 확연히 나타나고 있는 만큼 당분간 FRB가 기준금리를 현행 5.25%에서 동결하고 성장속도가 추세 성장률인 3% 아래로 떨어지는 내년 상반기에는 금리인하를 고려해야 할 상황에 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경기둔화로 물가압력도 줄어들 전망이다. NABE는 올해 소비자물가지수(CPI)는 3.3%로 5월 예상치인 2.5%보다는 크게 오르겠지만 내년에는 CPI가 2.4%에 그쳐 물가압력도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캐시 미네한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도 NABE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가 둔화되고 있으며 이에 따라 근원인플레이션 압력도 낮아지고 있다”고 밝혀 인플레이션 유발 금리인상 강도가 높지 않음을 인정했다. 한편 월가(街) 투자은행인 골드만삭스는 FRB가 경기둔화와 인플레이션 압력 완화를 이유로 내년에 연방금리를 1.25%포인트 내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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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정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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