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도시가구 한달 외식비 28만원

2분기 증가율 정체… 외환위기 이후 최저

올 2ㆍ4분기 들어 도시근로자 가구의 외식비 증가율이 외환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지난 7월 외식 가격 상승률이 3년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하는 등 외식업체들이 가격경쟁에 나서고 있지만 외식을 하려는 사람은 거의 정체상태에 머물러 있는 탓이다. 7일 통계청에 따르면 2ㆍ4분기 도시근로자 가구의 한달 평균 외식비는 28만2,100원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 동기의 27만6,500원에서 2.0% 증가한 데 그친 것으로 외환위기 직후인 98년 2ㆍ4분기의 28% 감소 이후 최저 수준이다. 2ㆍ4분기 기준 도시근로자 가구의 외식비 증가율은 99년 24.8%, 2000년 27.0%나 됐으며 2001년 4.9%로 낮아졌다가 2002년 11.3%, 2003년 13.6%, 2004년 10.8%로 두자릿수를 유지해왔다. 손님들이 뚝 끊기면서 외식업체들의 가격경쟁은 심화하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삼겹살ㆍ피자 등 외식 가격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2.2% 올랐다. 이는 2001년 11월의 1.9% 이후 44개월 만의 최저치인 동시에 지난달 소비자물가 상승률 2.5%보다 낮다. 외식 가격 상승률은 2002년 3.3%, 2003년 3.7%, 2004년 3.9% 등으로 꾸준히 높아졌으나 올들어 서서히 둔화되고 있다. 품목별로 보면 지난해 같은 달보다 맥주와 소주ㆍ김밥 가격이 각각 0.8%씩 떨어졌다. 라면은 0.5%, 칼국수와 회덮밥은 각각 0.3%씩 가격이 내렸다. 반면 쇠갈비 10.6%, 돼지갈비 5.6%, 삼겹살 5.4%, 삼계탕 4.4%, 갈비탕 3.9%, 튀김닭 등은 3.4%씩 가격이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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