伊토리노서 첫 해외시연회<br>참석자 감탄사 연발… '시연용 버스' 운행<br>TI社와 내년1분기중 伊상용서비스 합의
| 삼성전자와 이탈리아 통신회사인 이탈리아 텔레콤(TI)은 토리노에서 '와이브로' 시연을 갖고 달리는 버스 안에서 무선인터넷을 이용한 화상회의 등을 선보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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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서울 날씨는 어떻습니까”
“지금은 토요일 밤 11시인데 그리 춥지는 않습니다. 곧 봄이 올 것 같네요.”
삼성전자가 원천기술을 갖고 있는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이 11일(현지 시간) 동계올림픽이 열리고 있는 이탈리아 토리노에서 최초의 해외 시연회를 가졌다.
이날 시연회에서 토리노에 머물고 있는 삼성전자의 정환우 상무는 한양대학교 서울캠퍼스의 남궁환 연구원과 와이브로를 이용, 국제 화상회의를 진행해 와이브로의 우수성을 전세계에 입증했다. 이에 따라 이번 동계 올림픽을 계기로 와이브로 수출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10일부터 26일까지 토리노에서 열리는 2006 동계올림픽 기간동안 와이브로 시연회를 진행한다.
삼성전자는 이탈리아 통신회사인 이탈리아 텔레콤(TI)과 함께 토리노에 마련된 ‘삼성 올림픽홍보관’을 중심으로 반경 4km 구간에서 ‘와이브로 시연버스’를 운행하며 이동중에도 초고속 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삼성과 TI는 시연 버스안에서 와이브로 기술로 인터넷에 접속해 유선인터넷으로 가능한 모든 서비스를 선보였다. 삼성과 TI는 화상회의와 함께 주문형비디오(VOD), 인터넷검색, 트리플서비스(영상+무선전화+인터넷) 등도 함께 선보이며 전세계인들의 감탄을 자아냈다.
정환우 상무는 “이탈리아 정부로부터 2.5GHz의 주파수를 임시로 부여 받아 시연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며 “토리노 현지에서 와이브로에 대한 찬사가 쏟아지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기태 삼성전자 사장과 리카르도 루찌에로 TI사장은 10일(현지시간) 토리노에서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양사가 올해 시범서비스를 거친 뒤 내년 1ㆍ4분기중 이탈리아 현지에서 와이브로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올 6월 KT가 국내에서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작한 후 3ㆍ4분기에는 베네수엘라, 내년에는 이탈리아 등 상당수 유럽 및 중남미 국가들이 상용서비스에 들어간다”고 설명했다. 삼성전자는 이를 위해 일본의 KDDI, 미국의 스프린트 넥스텔, 영국의 BT, 브라질의 TVA사 등과 각각 와이브로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한편 삼성전자는 유럽 이동통신기술인 GSM방식에 관한 국제협력기구인 GSMA(GSM Association) 주최로 13일부터 16일까지 열리는 ‘3GSM세계회의(3GSM World Congress)’에서도 와이브로를 시연한다.
스페인 바로셀로나에서 열리는 이번 회의에서 삼성전자와 LG전자 등 국내 업체들은 초고속이동통신(HSDPA) 등 각종 첨단 통신기술방식의 휴대폰을 일제히 공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