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아자동차가 올 상반기 사상 최대의 매출액을기록했음에도 환율하락과 원자재가 상승의 영향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아차는 29일 여의도 증권선물거래소에서 기업설명회를 열고 올 상반기 매출액8조1천862억원, 영업이익 409억원의 실적을 올린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같은 실적은 작년 동기에 비해 매출액은 12.6% 늘었지만 영업이익은 85.5%나감소한 것이다.
경상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천295억원, 3천41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17.
9%, 11.4% 줄었다.
판매량은 내수가 12만6천872대, 수출이 45만3천125대로 작년동기 대비 각각 2.1%, 27.3% 늘어 전체적으로는 20.8% 늘어난 57만9천997대를 기록했다.
특히 유럽 지역 판매는 15만3천714대로 66.1%나 늘었고 미국 판매는 14만3천86대로 5.3%, 기타지역 판매는 10만6천391대로 33.5% 각각 증가했으며 중국 현지 판매도 4만4천248대로 20.8% 증가했다.
기아차는 내달 중국시장에 쎄라토를 투입하고 유럽시장에 4분기 모닝 디젤모델을 출시하는 등 해외 시장 신모델 투입을 통해 해외 판매 증가세가 가속화될 것으로기대하고 있다
회사 측은 "원-달러 환율과 원-유로 환율이 작년 동기 대비 각각 12.9%, 8.5%하락해 매출액 7천600억원 감소 효과를 초래했으며 원자재가 상승으로 매출액 대비 매출원가 비율도 79.7%에서 86.1%로 상승해 영업이익이 크게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김장식 상무는 "공장가동률이 작년 상반기 76%에서 올 상반기 82%로 올랐으며 하반기 97%가량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국내외 시장에 신차가 투입되고 가격이 인상되면 수익성도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김희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