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부산 사상구·의회·주민 힘모아 36년 숙원 도로개설

36년 만에 엄궁동주민센터와 엄궁아파트를 연결하는 도로가 뚫려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 풀렸다. 사진은 최근 개설한 도로 전경.

지역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었던 엄궁동주민센터와 엄궁아파트를 잇는 도로가 36년 만에 뚫렸다.

부산 사상구는 4일 오후 엄궁동 주민센터와 엄궁아파트 간 도로개설 공사가 완료돼 개통식을 연다고 밝혔다.


1978년 계획도로로 지정된 이 도로는 길이 165m, 폭 10m로, 중간에 높이 14m의 옹벽이 있는데다 가파른 경사 때문에 주민이나 차량이 지나다니기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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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구는 시·구의원과 함께 이 같은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자 건설 전문가와 수차례 협의를 거친 끝에 결국 높낮이가 다른 2단 도로로 시공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시·구의원은 시비 29억원을 확보해 사업을 도왔고 주민들은 별다른 민원 없이 1년이 넘는 공사기간을 견뎠다.

이 결과 구는 2013년 12월부터 공사에 들어가 옹벽 구조물을 새로 만들고 상행선 도로는 기존 도로 높이로, 하행선 도로는 10m 가량 낮추는 방식으로 일방도로 2개(2단도로)를 최근에 개설했다.

송숙희 사상구청장은 “도시계획시설로 지정된 지 36년 만에 주민들의 이해와 협조에 힘입어 숙원사업이 해결됐다”며 “앞으로도 통행이 불편한 도로를 개선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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