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발열콘크리트 세계 첫 개발/동양시멘트,시험가동 성공

◎영동고속도서… 눈 녹여 도로결빙 방지동양시멘트(대표 이재복)는 9일 도로상의 눈을 녹일 수 있는 특수콘크리트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동양시멘트는 최근 자사가 개발한 발열콘크리트를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영동고속도로 상에 깔아 세계 최초로 영하 15도의 도로 표면온도를 영상 8도까지 끌어올려 도로상의 눈과 얼음을 녹이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동양이 이번에 적용한 방법은 반영구적 전자동 「도로상의 적설·결빙방지 시스템」으로 자사가 지난 95년 특허출원한 「전기가 통하는 시멘트」를 응용해 개발한 것이다. 이 시스템은 적설량이 많은 러시아, 미국, 캐나다 등에서도 그동안 활발히 연구돼 왔으나 실제로 도로에 시공해 시험가동에 성공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겨울철 폭설로 인한 상습두절 또는 사고 다발지역인 영동고속도로 소사휴게소 부근의 확장구간 3백50m 도로상에 한국도로공사와 공동으로 시공한 이 시스템은 노면 밑에 발열콘크리트를 설치하고 눈을 감지하는 센서와 자동전력공급장치를 연결한 것이다. 이에 따라 눈이 오면 센서가 이를 감지, 자동으로 전력이 공급되고 발열콘크리트는 공급된 전기에너지를 열에너지로 전환해 도로표면온도를 상승시킴으로써 눈이 녹아 생긴 물이 다시 결빙되는 문제점까지도 완전 해결하게 됐다고 동양측은 설명했다. 앞으로 이 시스템은 겨울철 폭설과 노면결빙에 의한 교통체증과 안전사고를 크게 줄이고 교통체증으로 인한 각종 물류비 절감에도 상당한 기여를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많은 장비와 인력을 동원해야 하는 기존 염화칼슘 또는 모래제설방식에 비해 제설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으며 전기소모량이 서울 반포대교 등 특수구간에 제한적으로 적용된 전열선방식(노면 밑에 전열선을 설치해 눈을 녹이는 방식)의 절반정도에 불과하다고 동양측은 밝혔다.<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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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동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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