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삼성SDI, 상승 모멘텀은 어디에

삼성SDI[006400]가 좀처럼 주가 상승 모멘텀을찾지 못한 채 뒷걸음질을 계속하고 있다. 17일 오전 11시40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SDI는 대형 IT주의 전반적인 상승 분위기에 소외된 채 전날보다 1천200원(1.39%) 하락한 8만5천300원에 거래되고있다. 장중 8만5천200원까지 내려가 우선주와 나란히 52주 최저가를 경신했다. 연초 11만6천원으로 출발한 주가는 이후 내내 내리막길을 걸었으며 사상 최고가였던 지난 2004년 2월의 17만6천원에 비해서는 절반에도 못 미친다. 주가의 계속된 약세로 올해 예상실적 대비 주가순자산비율(PBR)은 1배를 밑도는수준이다. CJ투자증권 김남균 애널리스트는 "기대치에 못미쳤던 지난해 4.4분기 실적과 올1.4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 환율 위험까지 겹쳐 주가가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악화한 수급을 반영하더라도 PBR 1배 이하는 지난 2000년 이후 밴드의 최하단부에근접한 것"이라고 말했다. 주가는 내려갈 대로 내려갔으나 향후 단기 전망도 그리 밝은 편은 아니다.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에나 기대할 수 있어 당분간 본격적인 반등을 이끌 모멘텀을 찾기 어렵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의견이다. 이날 CJ증권은 "삼성SDI의 주가가 반등세를 타려면 상반기의 성장 모멘텀 약화와 환율 위험에 대한 불확실성이 해소돼야 한다"며 '중립' 투자의견을 제시했다. 현대증권 김동원 애널리스트도 "올해 PDP, 2차전지 부문은 출하증가에 따른 점진적 실적 개선이 기대되지만 모바일 디스플레이와 브라운관은 판매단가 인하에 따른 이익개선 둔화로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며 "상반기 실적 개선 모멘텀이 부재하다는 것을 감안하면 당분간 의미있는 주가 반등은 기대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한편 미래에셋증권 이학무 애널리스트는 "1.4분기 PDP시장 수요가 견조하지만삼성SDI의 생산능력 감소로 출하량이 줄어 영업실적은 기대에 못 미칠 것"이라면서도 "2.4분기 이후 PDP 사업부문 회복과 현재의 낮은 밸류에이션 매력을 고려하면 저가 매수를 노릴 수도 있을 것"이라고 조언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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