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올 경매물건 크게 줄었다

올들어 경기불안에도 불구하고 법원경매로 나온 부동산 물건은 오히려 급감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7일 지지옥션에 따르면 올들어 입찰에 부쳐진 전국의 경매물건은 1만7,588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만4,293건)보다 27.6% 줄어든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서울ㆍ수도권에서 처음 입찰에 부쳐진 신건 경매물량은 올들어 4,983건에 그쳐 지난해 동기(7,257건)에 비해 31.3%나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올들어서도 금융권의 저금리기조가 크게 변하지 않은데다가 부동산담보대출의 만기연장제한도 예상에 비해 어렵지 않았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낙찰률도 지난해 1~3월중 30.0%였던 것이 올들어 27.6%에 그쳤고, 낙찰가율도 같은 기간중 69.5%에서 68.9%로 소폭 하락했다. 1회 이상 입찰에 부쳐졌던 경매물건 중 우량물건은 이미 상당수 낙찰된 상태고, 새로 등록된 물건 수마저 줄고 있어 투자자가 선호하는 부동산을 고르기 어려워졌기 때문이다. 지지옥션의 한 관계자는 “올들어 금융권의 부동산담보대출 만기가 대거 도래하고 있지만 은행 등이 되도록 만기를 연장해주고 있어 채무를 갚지 못해 경매에 부쳐지는 신규물건이 오히려 줄어드는 것 같다”고 말했다. <민병권기자 newsroo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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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병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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