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현대車, 밀려드는 주문에…"휴가 잊었어요"

현대자동차 울산공장 근로자들이 밀려드는 주문에 휴가를 잊었다.이 회사의 공식 휴가기간은 지난 28일부터 8월3일까지 모두 7일. 하지만 전체 2만8,000여명의 근로자중 21%인 6,200여명은 휴가를 반납한 채 기계를 돌리고 있다. 이들은 공장의 실내온도가 연일 40도 가까이 오르내리자 오후 9시부터 다음날 오전 7시까지 철야작업도 마다하지 않고 있다. 내수와 수출의 호조로 주문량이 폭증하는 까닭이다. 아반떼XD의 경우 국내 고객은 주문 후 3개월이 지나야 차량을 건네 받을 수 있을 정도다. 이들이 지난 28일부터 30일까지 사흘동안 생산한 차량은 아반떼XD 3,000대와 스타렉스 1,500대, 싼타페 500대 등 모두 5,000대. 또 차세대 차량인 월드카 생산을 위해 1공장과 5공장의 일부 근로자들은 401건의 라인 보수작업을 벌이고 있다. 회사측은 이번 여름휴가기간동안 하루 평균 6,000여명씩, 연인원 5만6,000여명이 휴가를 접고 정상근무에 임한다고 밝혔다. 이 회사 지재경 이사(3공장 공장장)는 "경기침체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는 주변 공장들의 형편을 감안하면 즐거운 고민"이라며 "고객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휴가를 접고 무더위속에서도 땀흘리는 직원들이 무척 고맙다"고 말했다. 김광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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