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韓日 조선업계 수주 세계 1위 경쟁 가열

엔화 가치 폭등세가 계속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이 올해 조선 시장 수주 세계 1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여 업계의 관심이 고조되고 있다. 12일 조선업계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9월말까지 일본은 856만t을 수주했고 한국은 683만t을 수주해 일본이 173만t을 앞선 상태다. 그러나 해외 수주면에선 일본이 전체 수주량 856만t중 수출선이 503만t(59%)에 불과한 반면 한국은 수주량 683만t이 전부 수출선으로 일본을 추월하고 있다. 한국은 특히 IMF(국제통화기금) 관리체제속에서도 미국 케이블 준설업체인 CTR社로부터 사상 최대 규모의 광케이블 선박을 조만간 수주할 예정이고 10월과 11월에 걸쳐 대형 해외 수주 프로젝트건이 남아 있어 수위 다툼은 점점 더 가열되고 있다. 일본은 상대적으로 자국내에서 올해내 발주될 수 있는 물량이 거의 전무한데다 엔高 영향으로 해외 수주도 더욱 어려워진 상황에 처해 있다. 또 한국은 수주 선박 규모가 평균 5만5천t으로 대형 고부가가치 선박인 반면 일본은 평균 3만5천t에 머물고 있어 수주액을 비교하면 거의 엇비슷한 상태라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한국은 11월까지 수주량이 일본을 앞서다 IMF체제 돌입과 동시에 수주 계약이 잇따라 취소되고 물량 상당수를 일본에 넘겨주는 바람에 일본이 1,299만t, 한국이 1,270만t으로 일본이 겨우 29만t 차이로 수위를 차지했다. 한국은 지난 93년 유일하게 수주량에서 일본을 앞선 이후 한번도 수위를 차지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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