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서 어음할인 거부,20억 결제못해/타납품업체에 철판 공급… 파장 클듯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가 진성어음을 결제하지 못하고 부도를 내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가 우려되고 있다.
17일 아시아자동차 관계자에 따르면 광주시 광산구에 있는 동진철강(주)(대표 김동걸)이 지난 16일 하오 조흥은행 광산지점에 돌아온 어음 6억5천5백만원을 결제하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으며 이 회사의 자매회사인 동진금속도 이날 신한은행 광주지점에 제시된 1억4백만원의 어음을 결제하지 못해 1차 부도 처리됐다.
동진철강은 아시아자동차가 발행한 진성어음 20억원과 이 회사의 협력업체가 발행한 어음 4억5천3백만원어치 등을 보유하고 있었으나 은행측으로부터 할인을 거부당해 부도를 냈다.
동진철강과 동진금속은 월매출액이 각각 30억원, 5억원인 업체로 광주지역 아시아자동차 협력업체들에 철판을 납품하는 기업이기 때문에 부도 파급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아시아자동차 관계자는 『이 회사가 문을 닫을 경우 차체 부품을 제작납품하는 다른 협력업체들이 조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을 뿐 아니라 결국에는 아시아자동차의 생산라인도 모두 쉴 수 밖에 없다』며 『이 회사에 대한 긴급 지원 등이 필요하나 현금 여력이 없어 발만 구르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광주지역 78개 협력업체 중 대부분의 업체가 오는 30일 이전에 연쇄 부도가 우려되는 만큼 당국의 적극적인 지원책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한편 광주지방국세청은 아시아자동차의 협력업체의 자금난을 덜어주기 위해 1백91개 1·2차 협력업체의 세금납기를 최장 6개월까지 연장해주고 이미 고지서를 받고 납부치 않은 세금에 대해서는 최장 9개월까지 징수및 체납처분을 유예키로 했다.<광주=김대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