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지역 기업들의 올 1분기 경기는 지난해에 이어 여전히 어두운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상공회의소가 최근 대구지역 제조업, 건설업, 유통업 등 320개 업체를 대상으로 `1분기 기업경기 전망`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제조업의 기업경기실사지수(BSI)는 84, 건설업 56, 유통업 70을 기록해 여전히 기준치(100)를 밑돌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제조업과 건설업의 경기전망 BSI는 2002년 4분기 이후 5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고 유통업도 소비위축과 업체간 과당경쟁으로 지난해 3분기 이후 2분기 연속 기준치를 밑돌았다.
그러나 제조업의 경우 제1차 금속산업과 조립금속ㆍ기계장비 제조업의 전망 BSI가 각각 107, 103을 기록해 경기가 다소 회복될 것으로 나타난 반면 섬유ㆍ의복제품(52), 음식료품(86), 종이ㆍ종이제품(83), 화학ㆍ화학제품(81), 비금속광물(95) 등은 어두운 것으로 조사돼 업종간 체감경기에 큰 차이를 보이고 있다.
대구상의는 “지난해 대기업을 중심으로 수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는 등 국내경제가 서서히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과 달리 대구지역은 여전히 어려운 형편이다”며 “대구지역의 경기는 자동차부품 등 중소 제조업체들의 생산이 증가하고 있는 것을 감안하면 2분기에나 제조업을 중심으로 침체국면을 벗어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대구=김태일기자 tikim@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