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인도·프런티어 마켓 펀드 "시장 변동성 커 비중확대 신중을"

원자재 값 하락으로 '수익률 반짝' <br>'인도' 한달 수익률 해외펀드 중 최고 불구<br>글로벌 경기침체 지속땐 큰폭 손실 볼수도


원자재 가격 하락과 맞물려 인도펀드와 중동ㆍ아프리카를 위시한 프런티어 마켓 펀드의 수익률이 선전하면서 이들 펀드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다시 높아지고 있다. 믿었던 브릭스 지역이 동반 하락세를 겪고 있는데다 프런티어 마켓의 경우 선진국 및 대형 이머징 시장과의 상관관계가 낮다는 점이 돋보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률만 보고 이들 펀드의 비중을 늘리는 건 위험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프런티어 마켓은 아직 시장 성숙도가 낮은데다 변동성이 워낙 커 자칫 비중을 늘렸다가는 큰 화를 자초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인도ㆍ프런티어, 빛은 봤지만…=최근 펀드시장에서 주목 받는 펀드는 단연 인도와 이른바 ‘주변국’인 프런티어 마켓이다. 국내 인도펀드 중 자산규모가 가장 큰 ‘미래에셋인디아디스커버리주식 1ClassA’의 1개월 수익률은 14.87%이고 인도에서도 인프라 섹터에 주로 투자하는 ‘미래에셋인디아인프라섹터주식형자 1Class-C2’의 경우 최근 한 달간 수익률이 무려 17%에 달한다. ‘피델리티인디아종류형주식-자(A)’ ‘JP모간JF인디아주식종류형자 1C-S’등도 월 수익률이 14%를 넘기며 최근 해외 펀드 중 최고의 수익률을 냈다. 인도펀드만큼은 아니지만 일부 동남아 지역 펀드와 중동ㆍ아프리카펀드 역시 수익률 면에서 주목 받고 있다. 기은SG자산운용의 ‘베트남플러스아시아주식 1A’, 한국투신운용의 ‘한국아세안우량기업종류주식 1(A)’ 등은 글로벌 약세장 속에서도 플러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삼성당신을위한아라비안주식종류형 1_A’ ‘JP모간중동&아프리카주식종류자 1C_F’ 등 역시 부진을 겪고 있는 중국ㆍ브라질ㆍ러시아 등과 비교하면 월등한 성적을 자랑한다. ◇섣부른 비중 강화는 위험천만=하지만 전문가들은 “단기 수익률은 좋을지 몰라도 장기적으로는 장담할 수 없다”며 비중확대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인도의 경우 유가하락으로 물가상승 우려가 줄어든 게 가장 큰 호재로 작용할 수 있다. 그러나 내년 총선을 앞두고 재정적자가 심화될 가능성이 있고 글로벌 경기침체가 지속될 경우 세계증시와의 차별화(디커플링)가 계속될 것이라고 장담할 수 없다는 게 문제로 꼽힌다. 박현철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1개월 수익률이 높다고 해서 섣불리 해외펀드에 투자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대부분 인도펀드 투자자들의 원금 손실폭이 여전히 큰 만큼 섣불리 비중을 높이기보다 중장기 전략에 맞는 보수적 포트폴리오를 짜야 한다”고 말했다. 프런티어 마켓에 대한 전문가들의 견해는 인색하다. 그간 이들 국가의 수익률은 선진 및 대형 이머징 마켓과 디커플링했다기보다 시차를 두고 하락폭을 오히려 넓혀온 전례가 있기 때문이다. 많은 국가들이 경제적 성숙도가 낮아 자칫 경제위기가 닥칠 경우 올 상반기 베트남처럼 큰 폭의 손실을 볼 수도 있다.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프런티어 국가에 투자하는 것은 국내시장으로 치면 코스닥 소형주에 투자하는 것과 매한가지”라며 “자산의 5~10% 이내에서 철저한 분산투자 차원으로 접근해야지 그 이상으로 비중을 늘릴 경우 큰 리스크를 떠안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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