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부터 주종목들, 3관왕 내달린다.' 천식을 앓던 약골 소년에서 아시아 수영의 희망으로 우뚝 선 박태환(17ㆍ경기고2)이 도하아시안게임 경영 3관왕 타이틀로 가는 두번째 관문에 도전한다. 4일(이하 한국시간) 200m 자유형에서 아시아신기록으로 한국 수영에 첫 금메달을 안긴 박태환은 5일(이하 한국시간) 카타르 도하 하마드 아쿠아틱센터에서 계속되는 경영 넷째 날 남자 자유형 400m에서 다시 한번 금빛 물살을 가른다. 결승은 이날 자정께 펼쳐진다. 박태환은 중ㆍ장거리인 400m와 1,500m 전문으로 이미 금메달을 따낸 200m보다 우승 가능성은 더 높다. 지난 8월 캐나다에서 열린 2006범태평양수영대회 우승기록인 3분45초72는 경쟁자인 일본의 마쓰다 다케시(3분47초28)와 중국의 장린(3분47초07)보다 각각 1.56초와 1.35초나 앞선다. 최근 이들과 경기에서 계속 이겨 자신감 또한 넘치는 상태여서 당일 컨디션만 잘 유지한다면 금메달은 무난하다. 때문에 자유형 400m에서는 자신의 기록을 얼마나 단축시킬지에 관심이 모아진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중국 쿤밍에서 고지대 훈련을 통해 지구력을 더욱 향상시킨 박태환은 또 한번 아시아신기록을 작성이 기대된다. 노민상 경영 총감독은 "이번에 가장 신경을 쓴 것이 200m였는데 무난히 금메달을 따냈기 때문에 400m와 1,500m에서는 훈련한 대로만 레이스를 펼친다면 무난히 우승할 것으로 본다"고 자신했다. 한편 박태환은 역대 아시안게임 자유형 200m에서 한국에 첫 금메달을 안긴 주인공이 됐다. 역대 아시안게임 경영에서는 조오련과 지상준, 방승훈, 김민석에 이어 5번째로 금메달을 목에 건 한국 남자선수로 기록됐다. 이날 한국선수단은 유도 남자 60㎏급 조남석(포항시청)과 여자 48㎏급 김영란(인천동구청)이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정구 개인전 단식에서는 여자부의 에이스 김경련(안성시청), 남자부의 베테랑 유영동(서울연맹)이 우승에 도전한다. 남자 축구(바레인전)와 여자 농구(대만전) 예선전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