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이번주 증시 '외풍' 미미할듯

美 금리결정 등 잇단 '빅이벤트' 불구 "시장에 큰부담주는 결과 없을 것" 전망


미국 금리결정과 옵션만기일 등 이번 주 증시 안팎에 ‘악재성’ 대형 이벤트들이 포진해 있지만, 이들 이벤트는 ‘제목’ 만 요란할 뿐 시장에 큰 영향을 미치지 못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오는 10일과 11일 이틀 동안 증시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와 국내 금융통화위원회의 금리 결정,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지수의 정기변경, 5월 옵션만기일 도래 등 무려 4개에 달하는 ‘빅 이벤트’를 맞는다. 하지만 평소 같으면 증시에 적잖은 부담을 줬을 대규모 연쇄 이벤트들이 이번에는 별다른 파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인식이 시장에 팽배해 있다. 시장이 4대 주요 이벤트에 이렇다 할 반응을 보이지 않는 이유는 무엇보다 각 이벤트가 시장에 실제로 주는 부담이 작기 때문이다. 시장에선 오는 10일 FOMC에서 미국이 금리인상을 중단하거나, 이번에 금리 인상을 단행하더라도 중단이 임박했을 것이라는 인식이 자리잡고 있고, 국내에서도 경기상승세가 둔화되는 상황에서 금리가 인상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이환 신영증권 이코노미스트는 “시장 예상을 뒤엎는 결과가 나올 가능성이 낮은데다, 시장에서는 이미 정책금리 변수에 대한 반응이 무뎌진 상태”라고 설명했다. 러시아 대형 가스회사 신규 편입과 한국, 대만 등의 비중 축소가 예상되는 MSCI지수 비중변경 역시 대형 악재로서의 힘은 달리는 것으로 분석된다. 러시아의 기존 비중이 워낙 낮은데다, 국내 증시와 연계성이 높은 대만에서 외국인 매수가 이어진다는 점이 시장의 우려를 불식시키는 요인이다. 최근의 외국인 매도세가 악재를 선반영했다는 지적도 있다. 오는 11일 옵션만기 도래라는 수급 악재도 실제 영향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옵션연계 물량이 많지 않은데다, 삼성전자 등 대형주의 자사주 매입이 맞물려 지수를 떠받치고 있고, 한때 2조원에 근접했던 매수차익잔고가 지난 주 상당부분 청산되면서면서 만기 부담을 덜어줬기 때문이다. 김성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대규모 이벤트가 몰려 있는 한 주지만, 글로벌 증시의 견조한 상승세가 투자심리를 끌어올리고 있기 때문에 시장에 중대한 영향을 미치지는 못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최성략 SK증권 애널리스트도 “세계증시 랠리라는 호재가 있는데다, 이벤트 이후에는 불확실성 해소 측면에서 긍정적인 흐름이 이어질 것”이라며 “단기적인 변동성은 시장이 감수할 만한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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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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