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청소년 절반이상 "6·25 잘몰라"

안보 위협국가 美·日·北·中순서 응답<br>행안부, 1,106명 조사


청소년의 절반 이상은 6ㆍ25전쟁에 대해 제대로 모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미국을 우리 안보에 가장 위협적이지만 협력해야 하는 나라로 꼽는 등 혼란스러운 안보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행정안전부는 최근 전국의 청소년(중1~고3) 1,106명을 대상으로 안보의식을 조사한 결과 6ㆍ25전쟁 발발 연도를 1950년으로 정확히 응답한 비율이 43.2%에 불과했고 북한의 남침 때문이었다는 응답자도 48.7%에 머물렀다고 23일 밝혔다. 북한의 군사력 증강에 대해서는 55.8%가 위협을 느끼고 있지만 64.2%는 북한이 전쟁을 다시 일으킬 가능성이 낮은 것으로 보고 있다. 또 우리 안보에 가장 위협적인 나라를 묻는 질문에는 미국 28.4%에 이어 ▦일본 27.7% ▦북한 24.5%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반면 안보를 튼튼히 하기 위해 가장 협력해야 할 나라에서는 미국(34.4%)이 1위를 차지했으며 북한(22.3%)과 중국(17.7%)을 꼽은 청소년도 적지 않았다. 전통적인 우방국인 미국과 일본을 협력 대상으로 보는 청소년(49.4%)이 북한이나 중국ㆍ러시아를 지지하는 비율(46.6%)과 엇비슷한 셈이다. 한편 우리나라가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는 청소년은 80.7%에 달해 ‘자랑스럽지 않다’는 비율(19.1%)을 압도했으며 전쟁이 일어나면 위기 극복에 동참하겠다는 응답도 85.4%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안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조사 결과 청소년들의 안보ㆍ안전의식이 매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 “앞으로 관계기관과 협조해 안보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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