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사 5명중 1명 가까이는 의사직을 그만두고 딴분야로 진출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의사협회가 발행하는 의협신문이 한국갤럽 등에 의뢰해 전국의 의협 회원 1057명을 대상으로 `의료 현안에 대한 여론조사'를 최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10.5%는 1주일에 한번 정도, 6.5%는 거의 매일 딴 분야 진출을 생각을 한다고 밝혔다. 17%가 의사 외의 길을 놓고 자주 고민하고 있는 셈이다.
하지만 32.8%는 다른 분야에 진출하고 싶다고 생각한 적이 단 한번도 없었다고답했고, 27%는 한달에 한번 정도, 22.9%는 거의 드물게 딴 분야 진출을 꿈꾸기도 한다고 말했다.
1주일에 한번 이상 딴 분야 진출을 생각한다는 응답은 20대(10.8%), 30대(11.8%)보다 40대(21.8%), 50세 이상(19.1%) 연령층에서 더 많이 나왔다.
건강보험을 보완하거나 대체할 민간보험 도입에 대해선 찬성(71.4%)이 반대(16.6%)보다 압도적으로 많았다.
건강보험의 규제에 따라 소신 진료를 제한 당한 경험이 있느냐는 질문에 20.2%는 `매번 그렇다', 47.1%는 `자주 그렇다', 27.2%는 `가끔 그렇다'고 밝히는 등 대부분이 소신 진료를 침해당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의료시장 개방에 대해선 69.9%가, 의료분쟁조정법 제정에 대해서는 95.6%가 찬성했으며, 해열제와 진통제 등의 슈퍼마켓 판매에도 84.5%가 찬성한다는 의견을 보였다.
이들 응답자의 하루 진료 환자 수는 평균 47명으로 집계됐다. 100명 이상을 진료하는 경우가 2.2%였고, 50명 이상도 33%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