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새영화] 배드컴퍼니

핵무기 방어 상투적…CIA 활약게일 옥스(앤터니 홉킨스)와 케빈 폽(크리스 록)은 속칭 '나쁜 친구'(Bad Company)로 불리는 CIA 특수공작원. 이들은 서류 가방 속에 장착된 핵무기가 악당의 수중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위해 비밀작전을 수행해왔다. 체코 프라하에서 골동품상으로 위장한 채 악당의 소굴에 들어갔던 케빈이 암살되자 게일은 일란성 쌍둥이 동생인 제이크(일인이역)를 찾아 케빈 대역을 맡아줄 것을 부탁한다. 제이크는 형과 꼭 닮은 외모와 동일한 DNA를 지니고 있지만 어릴 적 판이한 가정으로 각각 입양돼 내면적으로는 전혀 닮은 구석이라곤 없는 인물. 게일은 암표 장사와 나이트클럽 DJ로 생계를 꾸려가던 건달을 9일 만에 베테랑 CIA 요원으로 둔갑시켜 악당과의 밀거래 현장에 투입한다. '더록' '콘에어' '아마겟돈' '진주만'등 할리우드 블록버스터의 단골 제작자인 제리 브룩하이머 제작에 '배트맨 포에버'의 조엘 슈마허 감독, 연기파 명배우 앤소니 홉킨스 주연이라는 이름만으로도 관심을 모으게 되는 '배드 컴패니'는 생각보다 무게감이 떨어진다. 주적(主敵)의 정체가 불분명한 상태에서 주인공이 벌이는 활약은 공감을 자아내지 못하고 있으며, 핵무기 폭발을 가까스로 저지해 인류를 위기에서 구해낸다는 설정도 상투적이다. 또한 '양들의 침묵'과 '한니발'에서 카리스마를 연기했던 앤소니 홉킨스는 에디 머피 못지않은 입담을 자랑하는 크리스록의 흑백 콤비로 연기변신을 시도하려 했으나 그와 겉도는 모습을 보인다. 5일 개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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