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감원, 금융기관 대외자산 실태점검

금감원, 금융기관 대외자산 실태점검 대우자동차 부도와 현대건설 사태 등 국내외 거시상황이 불안해지면서 금융감독원이 국내 금융기관의 대외자산을 세부 점검하는 등 해외 투자자들의 외화유출에 대비한 대책 마련에 착수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9일 "불안한 거시경제적 상황을 감안해 국제감독국에 국내 은행들의 해외채권 등 역외자산 실태를 점검하도록 지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들의 환금성과 시장성, 즉 외국 투자자들의 외화상환압력에 따른 외환유출 문제가 발생했을 때 보유 채권을 얼마나 신속히 필아 대응할 수 있는지를 보는데 초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그러나 "이번 점검은 지난 97년 환란당시를 거울삼는 것으로 현재 위기가 심각하다는 의미가 아니라 '만일의 경우'를 상정한 사전대비 차원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국제감독국 관계자는 이와 관련, "경제상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연말 해외금융기관들의 상환에 대비해 자산내역 등을 세밀하게 알아볼 방침"이라며 "그러나 환란 당시에는 동남아 채권 등 회수가 쉽지않은 자산을 갖고 있었지만 이후 새로 보유한 자산은 그리 나쁜 것들은 아니어서 회수에 큰 문제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영기기자 입력시간 2000/11/10 18:36 ◀ 이전화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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