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호예수가 해제되거나 해제를 앞둔 일부 코스닥신규 종목들에 물량 주의보가 내려졌다.
3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지난달 초 코스닥 시장에 신규상장된 EMLSI[080220]는 지난 1일 벤처금융 및 기관 보유물량 40만9천636주(5.05%)에 대한 1개월간의보호 예수 기간이 만료됐다.
보호예수 해제 후 첫 거래일인 2일 EMLSI는 기관 종목별 순매도 1위에 오르면서 주가도 8.90%나 급락했다.
당초 공모가 및 시초가가 너무 높다는 평가 속에 힘을 쓰지 못했던 EMLSI 주가는 이날 급락분까지 겹치면서 시초가대비 26%나 하락한 2만6천600원이 됐다.
이처럼 EMLSI주가가 급락하자 보유 물량의 보호예수가 풀리는 에이블씨엔씨[078520], 에이디피[079950], 이노와이어[073490] 등도 경계 대상에 올랐다.
에이블씨엔씨는 오는 4일 벤처금융과 기관투자자 보유물량 44만5천주(전체 물량의 11.59%)가, 에이디피는 벤처금융 보유물량 64만주(10%), 이노와이어는 10만주(2.63%)가 같은 날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EMLSI의 사례에서 보듯 최근 기관들은 의무보유 기간이 끝나기 무섭게 보유 물량을 처분하거나, 심지어 의무보유 약속을 깨면서까지 수익률에 집착하는 경우도 있었기 때문에 보호예수 해제후 물량이 쏟아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는 것.
더욱이 에이블씨엔씨, 에이디피의 경우 보호예수 해제 물량 비율이 EMLSI보다훨씬 커 충격이 더 클 수도 있다는 지적이다.
또 보호예수 해제가 임박해지면서 에이블씨엔씨 주가가 최근 사흘간 하락세를보이고 있고, 급등하던 에이디피도 이틀간 제자리 걸음에 그치고 있는 것도 물량 부담을 우려한 소극적 투자의 결과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증권사 애널리스트는 "별다른 이유없이 신규 등록주 주가가 약세를 보이는것은 보호예수 해제 물량 부담의 영향이 크다"며 투자에 신중하라고 충고했다.
한편 신규 등록주 외에 이달에는 2003년 상장됐던 국제엘렉트릭[053740]코리아의 최대주주 등 보유 주식 282만주(28.69%)가 보호예수에서 해제된다.
(서울=연합뉴스) 김상훈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