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서울대 상대 선후배 라이벌 의식강해

■ 진념·임창렬 어떤 관계민주당 경기도지사 후보경선 출마여부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진념 전 부총리겸 재정경제부 장관과 임창열 현 경기도지사의 학창시절 또는 공직생활 때 두 사람간의 관계가 관심을 끌고 있다. 진 전 부총리와 임 지사가 모두 대학 선후배 사이인데다 경제 부총리를 지냈기 때문이다. 진 전 부총리와 임 지사는 각각 지난 63년과 66년 서울대 상대를 졸업했고 학군단(ROTC) 1기와 4기 출신이며 모두 서울대 상대 태권도부인 '상송회' 멤버로 활동해 비슷한 학창시절을 보냈다. 두 사람의 공직생활 시작도 유사했다. 진 전 부총리는 대학졸업 이전인 62년 고등고시로는 마지막 회인 14회(행정과), 임 지사는 69년 행정고시 7회에 각각 합격해 경제기획원(EPB) 사무관으로 공직생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그 후 임 지사는 불과 1년도 안돼 EPB에서 재무부(MOFE)로 옮겨 MOFE에서, 진 전 부총리는 EPB에서 줄곧 근무하면서 다른 길을 걸어왔다. 특히 진 전 부총리가 지난 90년 차관으로 재무부에 잠시 근무했을 때도 임 지사는 세계은행(IBRD) 이사로 국내를 떠나 있어서 이 때까지 두 사람간의 특별한 인연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두 사람은 각각 EPB와 MOFE의 대표주자로서 라이벌의식을 가지고 경쟁했다. 특히 임 지사가 김영삼 대통령 정부 들어 통상산업부 장관을 거쳐 대학과 공직생활 선배인 진 전 부총리를 제치고 부총리겸 재정경제원 장관에 오르는 등 승승장구하면서 서로 견제한 것으로 전해졌다. 두 사람의 학창시절과 공직생활을 잘 아는 정치권의 한 인사는 "진 전 부총리가 임 지사보다 대학 3년 선배인데다 진 전 부총리는 당시 3학년부터 시작하는 ROTC로 잠시 활동하다 중단한 반면 임 지사는 ROTC를 끝까지 마쳐 학창시절엔 서로 알지 못했고 공직생활 때도 두 사람간의 특별한 인연은 없었을 것"이라고 회고했다. 그는 이어 "그러나 두 사람이 모두 고위공직자가 되면서 엘리트의식으로 충만해 서로 치열한 경쟁을 벌였고 그 과정에서 두 사람의 관계가 특별히 나쁘거나 좋았다고 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구동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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