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盧武鉉) 대통령은 24일 참여정부 후반기국정을 이끌어갈 새 총리 후보자에 열린우리당 한명숙(韓明淑) 의원을 지명했다고 이병완(李炳浣) 청와대 비서실장이 발표했다.
한 총리 후보자가 국회 인준을 통과할 경우 첫 여성총리가 탄생하게 된다.
이 실장은 이날 오후 2시 춘추관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노 대통령의 한 총리 후보자 지명사실을 공식 발표했다.
이 실장은 "30여년간 여성운동, 환경운동, 민주화운동에 진력해오신 분으로 여성장관과 환경장관을 역임해 풍부한 국정운영의 경험을 쌓아왔고, 국회에서는 재선의원으로 여야간의 대화와 타협을 주도하면서 균형잡힌 시각으로 정책을 조정하는등 활발한 의정을 활동을 전개한 분"이라고 발탁배경을 밝혔다.
이 실장은 "한 후보자가 헌정사상 첫 여성총리로서 부드러운 리더십과 힘 있는정책수행을 통해 주요 국정과제를 안정적으로 전향적으로 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는 조만간 한 총리 후보자에 대한 인준 청문회를 국회에 요청할 방침이다.
한 총리 후보자는 재야 여성운동가 출신으로 국민의 정부와 참여정부에서 여성부, 환경부 장관을 차례로 역임했으며, 17대 총선에서 경기도 고양 일산갑에 출마,홍사덕 전의원을 누르고 재선에 성공했다.
평양에서 태어난 한 총리 후보자는 이화여대 불문과를 졸업한 후 70년대 민주화운동 단체인 '크리스챤 아카데미' 활동을 했고, 1993년 한국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지난 2000년 민주당 비례대표로 정계에 입문, 민주당 여성위원장, 열린우리당 상임중앙위원, 총선 선거대책위 공동위원장 등을 역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