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한가위/차례상 차리기] 추석 제수 음식은 신선도가 생명

쇠고기 선홍색·생선은 눈 맑아야… 나물은 수입산 주의를<br>지방은 5열 기본… 2열 어동육서 5열 조율이시가 원칙


[한가위/차례상 차리기] 추석 제수 음식은 신선도가 생명 쇠고기 선홍색·생선은 눈 맑아야… 나물은 수입산 주의를지방은 5열 기본… 2열 어동육서 5열 조율이시가 원칙 김지영 기자 abc@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명절이 되면 주부들은 부모님과 오랜만에 찾아오는 친지, 손님들 챙기랴 차례상까지 책임지랴 몸이 두개라도 부족할 지경이다. 특히 올해는 천정부지로 치솟는 물가에 차례상 차리기가 더욱 만만치 않다. 농수산물유통공사에 따르면 올해 추석 차례상을 준비하려면 4인 가족을 기준으로 평균 16만6,100원이 들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작년보다 9.4% 오른 것이다. 특히 올해 과일류는 예년보다 이른 추석으로 출하량이 적은 데다 마른 장마로 사과 등 제수용 수요가 높은 과일 작황이 좋지 않아 가격이 최고 40%이상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수산물 역시 고유가로 인한 조업 감소로 어획량이 줄어 지난해보다 크게 비싸지는 한편 돼지고기도 작년 대비 30%이상 가격이 오를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고물가 시대에 제수용품을 조금이라도 더 싸게 구입하려면 아무래도 발품이 많이 파는 것이 좋다. 대한주부클럽연합회가 서울시 주요 100곳의 유통매장에서 판매되는 추석 성수품 32개 가격을 조사한 결과 재래시장이 14만3,070원으로 백화점(23만7,201원)보다 무려 40%가량 저렴했다. 지자체 곳곳에서 열리는 직거래 장터를 이용하는 것도 바가지 상술을 피하는 방법이다. ◇신선한 제수용품 고르기=차례상에 올라갈 제수음식은 신선도가 생명이다. 쇠고기는 선홍색이나 밝고 붉은 빛이 도는 게 신선하다. 지방은 노란색보다는 흰색이 띠는 게 좋다. 어린 소나 영양이 풍부한 소일수록 지방의 흰색이 더 강해지기 때문. 고기결은 곱고 윤기가 나는 것이 대체로 육질이 우수하다. 고기 표면이 지나치게 검고 끈적거리는 것은 피하는 것이 좋다. 산적용으로는 우둔, 국거리용으로는 양지가 적합하다. 닭고기는 목이 붙어 있는지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국산 닭고기는 대부분 냉장으로 유통되기 때문에 크기가 다양하고 목이 붙어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 반면 수입산은 냉동으로 들어오기 때문에 모양이 짓눌리거나 목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조기나 굴비 등 생선류는 눈이 대체로 선명하고 맑은 색을 띠는 생선일수록 신선하다. 살에는 윤기가 돌고 아가미 색은 선홍색을 띠며 배를 눌렀을 때는 팽팽하고 단단한 것이 좋다. 국내산 참조기는 등은 회색을 띤 황금색, 입은 붉은색, 배는 선명한 황금색을 띤다. 머리부분에는 다이아몬드 모양의 돌기가 있으며 꼬리가 짧고 두툼한 게 특징이다. 국산 백조기는 참빗 모양의 꼬리 지느러미에 배 주위가 은백색을 띤다. 반면 중국산은 부채꼴 형태에 비늘이 거칠고 꼬리가 길고 넓으며 전체적으로 회색 및 흰색을 띤다. 예년보다 열흘 이상 빠른 추석으로 햇과실이 적어 말린 대추나 저장된 밤을 구입할 가능성이 높으니 상품성을 잘 따져봐야 한다. 국내산 대추는 과육이 단단하고 씨가 잘 분리되지 않으며 표면에 흠이 없는 게 특징. 꼭지 부분이 깊게 파이고 꼭지가 잘 붙어 있을수록 더 좋다. 반면 중국산은 알이 작고 길거나 검은빛을 띤다. 중국산과 국내산을 식별하는 가장 손쉬운 방법은 한 움큼 쥐고 흔드는 것. 소리가 나지 않으며 꼭지가 붙어 있으면 국내산이다. 곶감은 과육이 탄력있고 꼭지 부위에 껍질이 적은 것이 국산이다. 올해 금사과로 불리는 사과는 흠집이 없고 햇빛을 많이 받아 진한 붉은색을 띨수록 맛이 좋다. 껍질에 탄력이 있으며 손으로 튕겨서 맑은 소리가 나는 것이 맛있다. 껍질이 지나치게 매끄럽거나 윤이 나면 맛이 없으니 속지 말 것. 배는 껍질의 점이 크고 꽃자리가 납작하며 맑고 선명한 황갈색을 띠는 것이 맛있다. 배꼽 부분이 넓고 깊을수록 씨방이 작아 과육이 많다. 수입산이 많은 나물류는 주의해야 한다. 도라지는 겉에 흙이 많이 묻어 있을수록 신선하다. 국산의 경우 흰색을 띠며 향기가 강하고, 대가 짧고 가늘며 둥글게 말리는 특징이 있다. 반면 중국산은 두껍고 길며 잔뿌리가 많다. 고사리는 줄기가 짧고 윗부분에 잎이 비교적 많이 붙어 있는 것이 국산이다. 시금치는 뿌리색이 짙은 빨간색을 띤 게 맛있다. ◇차례상 차리기=매년 반복되는 연례 행사라도 차례상은 매번 헷갈리고 어렵다. 보통 차례상 차릴 때 방향 때문에 고민하는데 추석 차례상은 방위에 관계없이 지내기 편한 곳에 차리면 된다. ‘예절의 동서남북’ 이라고해 지방(신위)을 모신 곳이 북쪽이며 제주가 상을 바라 보았을 때 오른쪽이 동쪽이다. 제사에 사용하는 제수를 제상에 배열하는 것을 진설(陣說)이라고 한다. 제수 진설하는 방식은 지방마다 혹은 가문의 전통에 따라 다르다. 이를 가가례(家家禮) 라고 하는데 보통 5열이 기본이다. 첫 줄에는 지방이 있는 쪽부터 숟가락을 담는 대접 ‘시접’과 술잔, 받침대를 놓고 메와 갱을 올린다. 메는 밥, 갱은 국을 뜻하는데 ‘반서갱동(飯西羹東)’에 따라 메는 오른 쪽에 갱은 왼쪽에 올린다. 이는 산 자와 죽은 자의 세계가 다르다는 것을 의미한다. 보통 추석에는 밥 대신 송편을 수북하게 담아 올린다. 떡이 곡식으로 만든 가장 정결한 먹거리로 간주되기 때문. 하지만 밥과 송편을 함께 진설해도 괜찮다. 일부 집안에서는 추석상에 밥이 올라가지 않아 국을 빼기도 한다. 2열은 적과 전을 놓는데 ‘어동육서(魚東肉西)’라 하여 육류는 왼쪽, 생선은 오른쪽에 배치한다. 육적(구운고기), 소적(두부 부친 것), 전(기름에 부친 것), 어적(생선구운 것) 을 차례로 놓으면 된다. 이때 주의할 것은 생선의 머리는 오른쪽을 향하게 하는 것. 이를 ‘두동미서(頭東尾西)’ 라 하는데 음양오행설에 따라 동쪽은 남쪽과 더불어 양의 방향을 뜻하므로 머리는 소생과 부흥을 상징하는 동쪽으로, 꼬리는 암흑과 소멸을 상징하는 서쪽으로 향하도록 한다. 3열은 탕 종류를 올린다. 탕은 국으로 올려지는 갱과 달리 조상이 드시기 편하도록 건더기만 떠서 놓는데 왼쪽부터 쇠고기 등 육탕, 두부ㆍ채소류의 소탕, 어패류의 생선탕을 순서대로 놓으면 된다. 단 고기나 생선은 땅에 뿌리를 두지 않고 하늘에서 얻어진 천산(天産)이기 때문에 양의 숫자인 홀수로 놓는다. 4열의 원칙은 ‘좌포우혜(左脯右醯)’. 왼쪽부터 북어나 대구 등 포, 나박김치, 삼색나물, 동치미 간장, 오른쪽에 식혜를 올리는 것을 말한다. 삼색나물은 홀수로 놓고 동치미는 깨끗하고 순수한 음식을 올려 예를 다한다는 뜻이 담겨 있다. 차례상 앞 부분인 마지막 5열은 과일과 약과, 강정을 놓는다. ‘조율이시(棗栗梨枾)’ 원칙에 따라 왼쪽부터 대추, 밤, 배, 곶감 등의 과일과 약과, 강정을 진설한다. 혹은 '조율시이(棗栗枾梨)'라 하여 감과 배의 위치가 바뀌기도 한다. 또는 붉은 과일인 사과와 대추 등은 오른쪽에 놓는 ‘홍동백서(紅東白西)’를 따르기도 한다. 집안의 특성에 따라 어떤 원칙을 적용해도 무방하다. ▶▶▶ 관련기사 ◀◀◀ ▶ [한가위/교통정보] "답답한 고속도로 대신 우회로로 씽~" ▶ [한가위/교통정보] "13일 오전·14일 오후는 피하세요" ▶ [한가위/차량관리] 출발전 오일·타이어·냉각수 점검부터 ▶ [한가위/건강관리] 과식으로 배탈땐 '매실차'가 제격 ▶ [한가위/건강관리] 당뇨·심장질환자 송편·토란등 피해야 ▶ [한가위/정유사 이벤트] 주유도 하고 푸짐한 선물도 받고… ▶ [한가위/알뜰한 주유 요령] 통행 차량 드문 도로변 주유소가 가격 싸 ▶ [한가위/가볼만한 곳] 시내·놀이공원서도 한가위 축제 '들썩' ▶ [한가위/가볼만한 곳] 가족과 함께 수도권 명소 둘러보세요 ▶ [한가위/ 선물 마련하기] 잘 고르면'실속 두배' ▶ [한가위·TV특선영화] '배트맨…'등 흥행대작 안방서 즐겨요 ▶ [한가위·효도 금융상품] 부모님께 '실버보험' 선물해 드릴까 ▶ [한가위·통신사 이벤트] 고향 가는길 "휴대폰과 더 즐겁게" ▶ [한가위·극장영화] 코믹… 액션… 골라보는 재미 쏠쏠 ▶ [한가위·공연] 다양한 볼거리·재미에 흥이 절로~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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