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재경부 1급 '인사 회오리' 예고

장태평 정책홍보실장 "후배 위해 사퇴 결심"<br>고위급 추가용퇴 예상…7명중 절반 바뀔듯

재정경제부 고위직에 대한 대대적인 인사 회오리가 몰아칠 전망이다. 이번 인사는 특히 권오규 부총리 겸 재경부 장관의 첫 작품인 만큼 인사스타일과 폭에 대한 관심이 그 어느 때보다 높다. 21일 장태평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은 “부총리가 현재 인사 구상 중에 있는데 편안하게 해드리고 인사적체로 고생하는 후배들에게 길을 열어주기 위해 사표를 제출했다”고 밝혔다. 장 실장은 또 “아직 다른 곳으로 갈지는 정해지지 않았다”며 “지난주 사직을 결심했는데 부총리가 국제통화기금(IMF) 총회 참석차 자리를 비워 어제서야 얘기를 했다”고 말했다. 장 실장은 전남 무안 출신으로 서울대 사회학과를 나와 행정고시 20회로 공직에 입문, 재경부 재산세제과장, 국세심판원 상임심판관 등을 거쳐 국장급 교류를 통해 농림부 국장을 맡은 뒤 재경부 정책홍보관리실장에 올랐다. 1급인 장 실장의 사의에 이어 재경부 고위급 간부의 추가 용퇴와 이에 따른 연쇄 이동도 예고되고 있다. 현재 재경부의 1급은 차관보ㆍ세제실장ㆍ정책홍보관리실장 등 7명. 재경부의 한 고위 관계자는 “부총리가 효율적인 인사를 할 수 있도록 배려한다는 차원에서 1급 중 한두명은 더 사의를 표명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이들 가운데 김석동 차관보는 금감위 부위원장 후보로 꼽혀 현재 검증작업이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여기에다 추가적으로 한두명이 더 사의를 표명할 경우 결국 현직 재경부 1급 인사 중 절반 정도의 물갈이가 가능한 셈이다. 재경부의 또 다른 관계자는 “지난 2004년 2월 이헌재 부총리 취임 초기에도 당시 김규복 기획관리실장이 물러나면서 고위급 인사의 물갈이가 진행됐었다”며 “이번에도 비슷한 형태로 전개될 것”이라고 말했다. 또 후임 인사는 상당히 파격적인 인사가 될 것으로 전망이다. 최근 권 부총리는 간부들에게 ‘인사는 동창회가 아니다’는 점을 언급, 기수를 고려하지 않은 인사를 할 계획임을 밝히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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