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물류마비에 조업중단업체 속출

주요 항만·물류기지 화물적체…사흘간 13억弗 수출입 차질<br>건설노조 오늘 총파업 가세 혼란 가중<br>당정, TF구성 다단계 운송구조 개선키로

화물연대 파업 사흘째인 15일 부산항을 중심으로 전국의 주요항만과 물류기지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가운데 이 여파로 산업체에서는 조업중단이 속속 발생하는 등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다. 정부와 화물연대간 협상이 진전을 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16일에는 전국건설기계 노조가 총파업에 돌입하고 ‘총파업 투표’를 마친 민주노총도 총파업일정을 구체화할 예정이어서 수출입 등 경제 부문은 물론 건설 등 국가 주요기능에 엄청난 혼란과 차질이 예상되고 있다. 정부에 따르면 이날 운송거부 차량이 주요사업장 4,744대, 주요항만 8,625대 등 총 1만3,369대로 늘어나면서 주요항만과 내륙컨테이너기지의 컨테이너 반출입량은 평소의 22% 수준인 1만4,969TEU(길이 20피트짜리 컨테이너 물동량)에 그쳐 그 기능이 사실상 마비된 상태다. 화물적체가 걷잡을 수 없이 쌓여가면서 재고물량 탓에 석고보드 제조업체인 라파즈코리아석고 울산공장이 14일부터 가동을 중단하는 등 기업들의 조업포기 사태도 속출, 산업계 전반에 엄청난 파장이 일고 있다. 지식경제부는 운송거부 사흘 동안 총 13억1,900만달러의 수출입 차질이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부산항의 한 관계자는 “이 같은 상황이 1~2일가량 지속될 경우 수출 관문항인 부산항이 ‘부두 기능 상실’ 단계에 접어들 것”이라며 “이럴 경우 외국 주요 선사들이 부산항을 기항지에서 빼면서 부산항의 신인도가 곤두박질칠 것”이라고 우려했다. 한편 정부는 화물파업 해결을 위해 대기업 물류 위탁 과정의 독과점 여부를 조사하는 등 다단계 운송구조를 간소화하는 데 주력하기로 하는 등 대책마련을 모색하고 있다. 정부와 한나라당은 이날 국회에서 긴급 당정회의를 갖고 현행 피라미드식 운송구조가 사태의 근본 원인이라며 이번주 초부터 합동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법적ㆍ제도적 개선책 마련에 나서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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