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스페인 50여년 만 최악의 지진

스페인 남동부 지역 도시 로르카에서 50여년 만에 최악의 지진이 발생해 최소 10명이 사망하고 수십 명이 다쳤다. AFP통신 등 주요 외신은 11일(현지시간) 규모 4.4의 첫 지진이 발생한 지 두 시간여 만인 오후 6시 47분께 규모 5.2의 강진이 또 다시 발생해 건물이 파괴되고 주민들이 대피하는 등 큰 피해가 발생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지진은 인근 알메리아와 그라나다, 알바세테 지방에서도 느껴졌지만 로르카와 무르시아 지방이 가장 큰 피해를 입었다. 지진으로 인해 교회와 주택, 차량 등이 부서지고 진동에 놀란 주민들은 광장으로 쏟아져 나왔다. 현재 경찰과 군인으로 구성된 구조팀이 사망자와 부상자를 찾기 위해 부서진 건물 주변을 수색하고 있다. 미국지질조사국(USGS)은 초기 지진 규모가 5.3이었다고 말하며 진앙은 마드리드에서 남남동쪽으로 350km 떨어진 지하 10km 지점이라 발표했다. 프란시스코 조다르 로르카 시장은 “또 다른 지진이 발생할지 모르기 때문에 주민들이 집으로 돌아가도 되는지 확신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갑자기 엄청난 진동과 소음이 들려 두려움을 느꼈다”라 말하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른 주민도 지진이 발생하면서 집이 쪼개져 버렸다며 “모든 가구들이 나뒹굴었다”라고 밝혔다. 이번 지진은 1956년 12명이 사망했던 그라나다의 강진 이후 55년만에 발생한 스페인 최악의 참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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