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쌍용자동차가 13일 워커힐호텔 제이드 가든에서 개최한 신형 SUV차량인 액티언 보도발표회에서 모델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김동호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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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자동차가 국내에서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명가’ 이미지를 발판 삼아 중국의 디젤 자동차 시장을 초기에 선점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소진관 쌍용차 사장은 13일 서울 워커힐호텔에서 열린 ‘액티언(Actyon)’ 신차 발표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중국의 세제개편 방향을 지켜본 뒤 내년 중 디젤차량을 앞세워 중국에 진출하는 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 사장은 “중국은 아직 디젤차 판매를 위한 인프라가 충분하지 않지만 장기적으로는 디젤차 시장으로 갈 수 밖에 없다”며 “쌍용차는 디젤에 큰 강점이 있는 만큼 이를 십분 활용해 진출 초기부터 시장선점을 시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중국공장 건설과 관련해 “중국정부의 승인 등 여러 절차가 남아 있어 당초 예상보다 늦어지고 있으나 가급적 빨리 추진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대우차판매와의 판매망 분리에 문제에 대해 “내년부터 GM대우와 쌍용차의 차종이 겹치는 만큼 독자판매망을 구축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한편 쌍용차는 이날 2,000cc급 5인승 SUV차량인 ‘액티언’을 출시, 14일부터 판매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액티언는 ‘코란도-무쏘-렉스턴-카이런’ 등을 통해 SUV 시장을 주도해 온 쌍용차가 내놓은 첫번째 소형 SUV모델이다.
소 사장은 “액티언은 스타일과 성능면에서 동급 SUV 대비 최고의 경쟁력을 갖추고 있어국내 엔트리급 SUV의 대표 브랜드가 될 것”이라며 “월 판매 목표 3,000대를 달성해 회사의 브랜드 로열티를 구축하는 초석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액티언의 판매가격은 수동변속기 2륜구동(2WD) 모델 1,741만~1,981만원, 자동변속기 4륜구동(4WD) 모델 2,580만원 등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