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증권사 "다음, 라이코스 인수시 주가에 부정적"

증권사들은 대체로 다음[035720]이 라이코스를 인수한다면 주가에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당장 1천억원이 넘는 인수자금이 필요하고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 등이 추가로 소요될 것으로 예상되는 반면 생각만큼 시너지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지적이다. LG증권은 29일 "아직 회사측의 공식 확인이 없어 논평이 조심스럽지만 다음이 미국 라이코스를 인수할 경우 부정적 영향이 더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잠정 합의된 것으로 알려진 인수대금이 1천억원 이상인데다 이후 대규모의 마케팅 비용이 추가 소요될 것이라는 설명이다. 또 국내 시장에서 이미 확인됐듯이 '킬러 콘텐츠'를 갖지 않은 후발업체를 인수한다는 것은 무의미하다는 점도 지적됐다. 동양증권은 아예 다음의 라이코스 인수 자체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했다. 동양증권은 현재 다음이 보유한 총 현금은 1천400억원 정도로 비교적 충분하지만 최근 발행한 900억원 규모의 회사채의 상환기간이 각각 1년(200억원), 2년(500억원), 3년(200억원)으로 짧다는 점을 지적했다. 또 해외시장 진출이 장기적 관점의 투자라는 점을 감안할 때 현재의 현금 보유규모로는 라이코스 인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분석했다. 동양증권은 다음이 라이코스를 인수한다해도 추가적인 자금 확보가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는만큼 주가에는 '부정적'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증권 역시 라이코스가 미국 중상위권 포털 업체로 다음과의 시너지 효과가적다는 점, 라이코스가 현재 손실을 내고 있다는 점, 라이코스에 대한 추가적 자금투자로 자본구조가 약화될 수 있다는 점 등을 들어 호재보다는 악재가 될 가능성이높다고 전망했다. (서울=연합뉴스) 신호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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