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나상욱 "하루 충전… 역전승 보라"

버라이즌헤리티지 최종라운드 강풍으로 연기

바람 때문에 미국PGA투어 최종라운드가 하루 뒤로 미뤄졌다. 덕분에 패기 넘치는 나상욱(23ㆍ코브라)은 흥분을 가라앉히고 생애 첫 정규 투어 우승을 준비할 시간을 벌었다. 16일(한국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힐튼헤드 아일랜드의 하버타운골프장(파72ㆍ6,973야드)에서 끝날 예정이던 PGA투어 버라이즌 헤리티지(총상금 540만달러)는 단독 선두인 제리 켈리와 공동2위인 나상욱, 어니 엘스등 선두 조 3명이 첫 홀 세컨 샷을 날린 뒤 중단됐다. 시속 72km에 이른 살인적인 강풍이 선수들을 위협했기 때문. 그린에 떨어진 볼이 바람에 밀려 굴러다녔고 부러진 나뭇가지가 공중을 날아다니는가 하면 해변 모래가 페어웨이까지 날아와 쌓이기도 했다. 갤러리 한 명은 강풍에 부러진 나뭇가지에 맞아 병원으로 옮겨지기까지 했다. 이 와중에 라이언 아머라는 선수는 5개홀동안 더블보기 2개, 트리플보기 1개로 7오버파나 기록하고 말았다. 결국 대회 주최측은 경기를 하루 뒤로 미루기로 했다. 그러나 현지 기상대가 천둥번개를 동반한 토네이도 경보를 발령했고 17일에도 시속 40㎞ 안팎의 강한 바람이 분다고 예보해 나상욱은 생애 첫승을 위해 바람과 한판 전쟁을 치러야 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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