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이통업계 '독도 통신 영유권' 확보전 점화

여 자유화후 통신수요 대비 기지국·중계기 설치 추진<br>당국허가 무난할듯… 우정사업본부도 우편시설 확충 검토

SK텔레콤과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업계가 독도 여행제한조치가 사실상 해제됨에 따라 독도 현지에 중계기 설치를 추진하는 등 '독도의 통신 영유권' 확보전이 본격 점화됐다. 17일 정보통신부와 유·무선 통신업계 등에 따르면 SKT와 KTF 등은 독도 여행제한조치 해제 이후 통신수요가 급증할 것에 대비, 중계기를 설치하는 방안을 서둘러추진키로 했다. 이는 약 92㎞나 떨어진 울릉도의 기지국으로부터 전파를 받아 통화를 하는 것이어서 통화 품질이 양호하지 않은 데다 독도지역 중 동도(東島)는 사실상 통화가 어려워 향후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통신 수요를 제대로 소화할 수 없다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울릉도 숙원사업인 나리분지 일대의 경비행장 건설 등이 정부의 이번 조치로 구체화될 경우 여행객들의 통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이라는 관측도 중계기 신설과 기지국 증설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SKT는 독도 현지에 기지국 설립을 추진해왔으나 복잡하게 얽혀 있는 해당관청의 이해관계 등으로 상당한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그러나 정부가 이번에 여행제한 조치를 사실상 해제한 만큼 앞으로 기지국과 중계기 설치를 서두르기로 했다. SKT 관계자는 "정부의 여행허가 제한조치 완화로 독도 일원의 통신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면서 관련 기관과 협조를 얻어 독도에 기지국 설립을 적극추진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KTF는 독도에 기지국을 설치하는 대신 전파를 증폭시켜 원활한 이용자들의 통화를 지원하는 중계기 설치를 통해 통화 수요를 소화하는 한편 울릉도 동단에 기지국을 설치하는 방안에 대해 기술적인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 KTF 관계자는 중계기 설치 등을 위해 독도 현지의 전원 확보 등 제반 문제에 대한 검토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LG텔레콤은 이른 시일 안에 울릉도에 기지국과 광중계기를 증설, 독도에서 통화가 원활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한다는 방침이다. LGT는 이를 위해 울릉도 지역에 독도를 향해 전파를 발사하는 기지국을 추가 설치하고 독도로 운항하는 유람선 등 선박에 중계기를 설치해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한편 우정사업본부는 독도 현지를 방문하는 여행객들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기존에 운영하는 우체통 외에 향후 상황을 보아가며 시설을 확충하는 방안을 검토키로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권용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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